특히 2단계 격상 후 감소폭은 지난 5월 '이태원 집단발병' 시점의 25.1%보다도 더 컸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재택근무 확대,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밀집공간 기피 등 시민의 생활 패턴이 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대중교통 이용객은 평일 30.5%, 주말엔 42.4%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평일 15.9%포인트, 주말은 13.2%포인트 감소했다.
수단별로 보면 버스 이용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평일 27.9%, 주말 37.3%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은 격상 전과 비교하면 평일 13.5%포인트, 주말 9.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하철은 전년 동기대비 평일 33.0%, 주말 47.1% 감소했다. 격상 전과 비교하면 평일 18.1%포인트, 주말 17.0%포인트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유형별 이용객 감소비율은 청소년, 노인, 일반인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경우 평일 출·퇴근 수요로 평일과 주말 감소폭 차이(11.8%)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는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해 출·퇴근 시간대보다는 이용승객이 적은 시간대인 비첨두시간대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하루 중 가장 혼잡한 출근 시간대의 감소폭은 7.8%로 하루 감소폭 30.5%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고위험군인 노인의 경우 출근 시간대 이용 감소폭이 4.0%에 불과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에 취약한 노인은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순간 혼잡도가 가장 높은 출근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본인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고,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가 가중되므로 노인들은 한가한 시간대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현시점은 천만 시민 멈춤주간 운영 등 절체절명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중대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외출·만남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혼잡 시간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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