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전국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33만1천441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2020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청소년 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중독 증상을 보이는 과의존 위험군은 모두 22만8천120명(17.1%)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20만6천102명보다 10.7%(2만2천18명) 증가한 수치다.
중독 정도별로 위험 사용자군은 2만8천671명(12.6%·중복인원 포함), 상대적으로 정도가 덜한 주의 사용자군은 28만3천363명(124.2%)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 항목별로 위험군과 주의군을 모두 포함한 개념인 과의존 위험군 중 인터넷 위험군은 17만5천496명(76.9%·중복인원 포함), 스마트폰 위험군은 13만6천538명(59.9%)으로 조사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모두 위험군인 학생은 8만3천914명(36.8%)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이 8만4천462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1학년이 7만7천884명(34.1%), 초등학교 4학년은 6만5천774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위험군 증감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4학년은 지난해(5만6천344명)보다 9천430명(16.7%) 증가했다. 다음으로 중학교 1학년은 7천756명(10.1%), 고등학교 1학년은 4천832명(6.6%)이 올해 새로 위험군에 추가됐다.
성별 차이를 보면 여학생 위험군은 11만1천389명으로 남학생(11만6천731명)보다 4.6% 적었다.
다만 남녀 위험군 비중은 학년별로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는 남학생이 3만9천529명으로, 여학생(2만6천245명)보다 50.6%나 많았다.
반면 중학교 1학년에서는 여학생(4만3천9명)이 남학생(4만1천453명)보다 3.8% 많았고, 고등학교 1학년에서도 여학생(4만2천135명)이 남학생(3만5천749명)보다 17.9% 많았다.
여가부는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는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 병원치료, 기숙사 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에게서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질환이 발견되면 병원치료도 지원해 줄 예정이다. 주의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을 지원해 준다.
심민철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가부도 교육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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