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형광 핑크색으로 염색 당한 채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토끼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의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토끼를 핑크색으로 염색한 농장 주인이 비난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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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라나우(Ranau)에 위치한 한 토끼 농장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 공개된 토끼 사진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인데요.
다른 토끼들과 다르게 온몸이 핑크색으로 물든 토끼의 모습은 단연 눈길을 끕니다.
사진 속 토끼를 자세히 보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데요, 뛰는 모습조차 엉성해 학대의 의혹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당시 농장을 찾은 한 여성이 SNS에 핑크색 토끼와 찍은 인증사진과 함께 이 농장에 놀러오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농장 또한 ‘가장 희귀한 토끼’라는 제목으로 공식 SNS를 통해 홍보하자 논란은 확산됩니다.
홍보 게시물을 접한 사람들은 “이건 명백한 동물 학대다”, “염색약이 피부에 얼마나 안 좋은데“. “똑같이 온몸에 염색을 당해봐야 한다”, “동물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은 것이다”, “염색은 인간의 욕심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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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염색약 속 화학 성분은 알레르기, 피부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화학성분이 눈, 코, 입 등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털을 핥는 동물들의 경우 염색약 속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가기가 쉽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진 속 토끼의 경우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해 강제로 염색한 것으로 보인다”, “토끼의 눈을 볼 때 염색약에 그대로 담갔다가 뺀 것으로 의심된다”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모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염색 병아리, 염색 강아지 등 동물 염색은 동물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인간의 이기심에 온몸을 핑크로 물들인 토끼의 고통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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