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112명에 달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낮 12시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41명이다. 전날 796명에서 800명대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92명으로 서울 499명, 인천 39명, 경기 254명 등이다. 비수도권은 49명으로 부산 4명, 대구 5명, 대전 3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7명, 전북 6명, 경북 5명 등이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곳이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콜센터 4곳, 직장 64곳, 사회복지시설 17곳, 의료기관 11곳, 종교시설 16곳, 어린이집 및 유치원 11곳, 학교 및 학원 43곳, 기타 2곳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9명(27.6%), 70대 이상이 108명(13%)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 확진자가 제일 많이 발생했다. 이어 50대 190명(22.9%), 40대 86명(10.4%), 30대 76명(9.2%), 20대 71명(8.6%), 10대 51명(6.1%), 0~9세 19명(2.3%) 등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32%에 달했으며,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총 30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가 15명(50%), 70대 7명(23.3%), 80대 3명(10%), 50대 3명(10%), 40대 1명(3.3%), 30대 1명(3.3%) 순이었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위·중증 환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 신속한 검사를 요청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들은 증상과 관계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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