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정이 방송에 출연해 사업 실패와 알콜 중독에 이은 이혼 등 힘들었던 시간들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한 이혜정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남가주 진으로 선발돼 서울 본선 대회에 참가했었다. 미스코리아가 된 이후에는 미국에서 교포방송국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결혼해 아이도 낳고, 여자로서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패션 사업을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금융 위기로 모든 것을 잃고 폭음,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시작했다. 매일 술에 의지했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혜정은 알콜 중독과 폭식으로 3개월 만에 체중이 20kg이 늘 정도였다. 이에 SBS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출연을 결심하고 남편과 이혼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1년 전 이혼했다. 심장이 아프다는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다"며"딸이 알게 되면 많이 힘들어 할까봐 차마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며 예은(13) 양은 아빠가 장기 출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정은 "언젠간 딸에게도 이혼 사실을 알리고, 솔직히 나에게 좋은 인연이 다가온다면 나는 그것(재혼)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서바이벌 빅토리'에 출연하며 100kg에 가까웠던 체중을 운동으로 40kg 감량에 성공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혜정은 "하루 일과가 거의 운동"이라며 "운동 위주의 삶을 살다보니 체육관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고 판단해 그 근처에 있는 집을 구한 것이다"며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미국에서 잠깐 휴가 나온 딸 예은양과 이혜정이 함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