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실시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5차례 지역 경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른바 '대세론'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누적득표율에서는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전북 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4만3553표 가운데 1만6350표(37.54%)를 얻어 제주-울산-강원-충북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문 후보의 전북 지역 득표율은 ▲제주 59.8% ▲울산 52.1% ▲강원 45.8% ▲충북 46.1%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던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이곳에서 1만1556표(26.53%)를 얻어 2위로 도약했다.
손학규 후보가 1만193표(23.4%)를 득표, 3위로 밀렸고, 김두관 후보는 5454표(12.52%)로 4위에 그쳤다.
전북 경선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인데다 선거인단 규모도 10만명에 육박해 경선 판세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결과가 주목됐었다.
문 후보는 초반 4연전에 이어 전북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혔으나 순회 경선을 거듭하며 득표율이 하락한데다 이번 경선을 기점으로 누적득표율도 45.67%로 과반선이 무너졌다.
다음으로는 손 후보가 2만4916표(25.69%)로 누적득표 2위를 지켰고, 김 후보 는 1만4060표(14.50%), 정 후보는 1만3718표(14.14%)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 가능성이 다소 높아지면서 문 후보로서는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직행하겠다는 당초 전략에 일정부분 차질을 빚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13만9275명의 최다 선거인단이 참가하는 오는 6일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이 남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