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남 나주의 한 상가주택 1층 거실에서 자고 있던 A(7)양을 이불째로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인근 영산대교 밑으로 가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고모(23)씨가 평소 아동이 나오는 음란물을 즐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경찰서는 1일 수사브리핑을 하고 "고씨는 평소 일본 음란물을 즐겨보면서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며 "특히 술을 마시면 충동이 더 강해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평소에도 모텔이나 PC방 등을 돌며 어린이가 나오는 일본 포르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 새벽 A양의 집을 찾은 고씨는 애초 큰 언니(12·초교6)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A양의 큰 언니가 거실의 가장 안쪽에 자고 있어 어둠 탓에 큰 언니를 아버지라 판단하고 거실 가장 바깥쪽에서 자고 있던 A양을 선택했다.

고씨는 범행 당일에도 3~4명이 소주 6병을 마신 후 PC방에 갔다 A양의 어머니 B(37)씨를 만나 집에 아버지와 어린 딸들만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5년전 A양의 동네에 5~6개월간 살며 당시 A양 부모가 운영하던 분식집을 드나들며 A양의 집안 사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고씨가 검거 당시 입고 있던 팬티에 묻어 있던 핏자국이 A양의 것인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 피해자 A양의 집 등지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이날 고씨에게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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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초등생성폭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