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평소 알던 초등생 여자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범인 고모(23)씨의 범행이 처음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딸(13)을 노리고 피해자 집에 갔다가 범행이 쉬운 거실 입구쪽에 자고 있던 셋째딸인 A(7·초등학교 1년)양을 이불째 안고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하루 만인 8월 31일 경찰에 검거된 고씨는 나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되기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온 1일 자정쯤 "첫째 딸을 노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고씨는 술에 취한 채 피해 어린이 A(7)양의 집에 들어가 A양의 언니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으나, 안쪽에서 부근에서 자던 큰딸 대신 A양을 이불째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A양의 언니는 4형제 가운데 막내(4), 다음으로 거실 안쪽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에는 A양 어머니가 밤늦게 PC방에 가면서 문단속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31일 오후 1시25분께 전남 순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된 고 씨는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에 압송돼 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대부분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