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특별하다는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가 아직도 미국민들 가운데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예외주의는 1830년대 프랑스 사회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Tocqueville)이 처음 사용한 용어로, 독특한 건국 배경과 역사 발전 과정, 정치 제도 등을 가진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는 차별되는 특별한 국가라는 미국민들의 민족의식을 가리킨다.

현지 시각으로 7월 4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아 갤럽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73%는 이 예외주의에 동의하고 있었다.

이렇게 답한 이들은 세계가 안전하지 않으며, 미국이 국제 안보에 있어 수호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예외주의가 점점 개인적인 신념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들 가운데 공유되고 있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는 미국민들이 예전보다 최근 더 자주 미국의 역사와 헌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민들이 본질적인 것에서 더욱 의미를 찾게 됐다는 분석이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 연구 센터 창립자인 폴 작 박사는 이에 대해 “수입이 많았을 때 사람들은 믈질들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은 사람들이 물질보다 더 중요한 가족이나 친구, 국가, 역사 등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편, 미국에서는 능력과 노력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어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에 대한 믿음도 미국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돈’이 성공을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고 따라서 어메리칸 드림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데도 응답자들은 동의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는 46%에 달하는 미국민이 미디어들의 경우 지나치게 정부를 향해 비판적이며, 이같은 비판이 미국의 힘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미국민 90%가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같은 비율은 갤럽이 처음으로 ‘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벌인 1940년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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