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오후 종로구 부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작년 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할 때 박근혜 후보가 직접 영입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박근혜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시빗거리와 장애요인은 내려놓고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던 5ㆍ16 관련 인식과 장물 논란을 빚어온 정수장학회 문제 등의 처리와 관련, "박 후보가 알아서 스스로 다 처리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 전 수석의 이런 언급에 미뤄 박 후보가 주변의 여러 논란거리에 대한 정리에 본격 착수할지 주목된다.

김 전 수석은 "박 후보는 지금부터 야당 후보가 탄생하는 9월23일까지 한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 후보가 되니 진짜 사람이 변했구나, 저대로 가면 대통령이 돼도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무수히 많이 했으며, 지금부터는 언론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박 후보가 변할지 모른다"고도 했다.

김 전 수석은 박 후보가 '국민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꼽은데 대해 "지금과 같은 세대ㆍ계층ㆍ지역간 갈등구조로 나라의 정상적 발전이 힘들다"며 "이의 해소를 위해 통합을 해야하는데 통합의 방법이 대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45∼50%가 '나는 하층민'이라고 하는 사회가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며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국민의 역동성인데 이것이 취약해지니 통합이 떠오르는 것이고, 통합을 이뤄내는데서 지도자의 리더십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사회의 현실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어, 그 자체가 시대적 요구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조화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개혁과 관련, "재벌이나 대기업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것처럼 국민이 느끼지 않는가"라며 "경제권력이 언론과 법률시장, 사회여론 지도층 등 세상을 지배하는 세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횡포를 방지하고 탐욕을 억제하는 제도가 필요한 만큼 어떤 경제민주화 제도가 실현 가능하고 불가능한가를 검증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캠프 구성 등을 앞두고 '보수대연합론'과 '중도외연확대론'이 부딪히는데 대해서는 "집권을 하려면 특정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며 "유권자들은 과거와 같은 정치를 싫어하는데 지금 와 또 보수대연합 이런 소리를 하면 싫증내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수석은 야권의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경쟁력에 대해 "민주당이 오늘날까지 합리적으로 정치를 해온 정당이라면 안 원장과 단일화를 위한 경쟁을 안하리라고 본다"며 "안 원장은 확신이 없으면 대선에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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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캠프 #김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