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서 숨쉬기 편하면서도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있는 새로운 마스크가 빠르면 이번 주부터 판매된다. 날이 더워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를 일반인용으로 만든 '비말 차단용 마스크'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부터 보건용, 수술용과 함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포함시킨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새 마스크에 'KF-AD(Anti Droplet·미세 물방울 차단)'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처럼 호흡이 편하면서 덴탈 마스크와 비슷한 수준의 먼지 차단 능력(KF 기준 55~80%)과 비말 차단 성능을 갖고 있다.
덴탈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생산시설이 충분치 않고, 생산량의 대부분을 정부가 확보해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덴탈 마스크와 유사한 일반인용 새 마스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나오면 중국산 등을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먼지를 거르는 비율(KF-80의 경우 80%)을 표기하는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비말 차단 성능이 강조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벌써 3~4곳의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허가 신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쯤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당분간 공적 마스크로 편입시키지 않고 민간에서 유통하도록 하고, 가격도 시장에 맡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덴탈 마스크의 일일 생산량 역시 현재 50만 개 수준에서 이달 중순까지 100만 개로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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