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18대 대통령선거의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외에서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86.3%인 7만117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74.7%로 총 8만6589표를 얻어 전체 득표율은 83.9%를 기록했다.

 

박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에서 2002년 당시 이회장 후보가 얻은 68.1% 훨씬 웃도는 득표율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경선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것으로, 박 후보에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는 득표율 8.6%로 총 득표수 8955표, 김태호 의원은 3.1%로 총 3298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6%로 총 2676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로 총 1600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 ⓒ연합뉴스

 

이날 대선후보 확정 후 수락연설에서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대한민국, 꿈과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민의 땀과 눈물이 행복으로 보상받는 나라, 각자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는 나라, 국민 각자가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정부부터 바꿀 것이다"며 부패 비리 척결 의지를 내세웠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치 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첫 번째 조치로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해 공천 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정치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고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저와 제 주변부터 더욱 엄격하게 다스리겠다"며 "어떤 이가 연루돼있다 해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더 엄중한 처벌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위해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확정되며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유력 정당의 첫 여성 후보이자 우리나라에서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대선 후보가 되는 첫 사례가 됐다.

한편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권 최종 주자가 누가 될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대선 대결구도가 지금까지의 영남(범여권) 대 호남(범야권)의 구도가 아닌 경북(박근혜) 대 경남(문재인·김두관·안철수)의 구도가 될 경우 여당(경북)이 필패(必敗)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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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대선후보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