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난 불은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20여명 사상자가 발생하고 경복궁 내를 관람하던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매캐한 연기는 인근 정부중앙청사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세종로 등 시내 중심가에 퍼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3개층 면적이 3만1천여㎡에 이르고 신축 공사장이다 보니 이렇다 할 소방시설도 없었다"며 "실내에는 스티로폼과 샌드위치 패널 등 불이 잘 붙는 단열재가 많이 널려 있어 진화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소방대원 160여명과 차량 30대가 투입됐으나 면적이 넓고 유독가스가 심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인력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또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