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를 발굴하여 장애인 인권 분야 '2020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을 시상한다.

시는 올해 장애인 인권 분야 복지상은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을 선정했고,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 에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1명씩 선정해 총 6명을 시상한다.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올해 16회째를 맞는 서울시 복지상(장애인 인권 분야)은 장애인 당사자,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2개 분야에서 장애 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매년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개최됐 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이 연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수상자를 찾아가는 온라인 시상식으로 진행한다.

복지대상에 웹툰 작가 이수연 씨 선정

ⓒ 네이버, 네이버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시는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2020년 서울 특별시 복지대상에 청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치 있게 담아낸 자전적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그린 청각장애 프리랜서 웹툰 작가 이수연(30) 씨를 선정했다.

이 씨는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웹툰을 연재했다. 이 씨가 그린 웹툰은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증진을 도와주는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 탄생의 계기가 됐다. 또 금융기관의 음성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한 본인 인증제도 개선과 해외여행시 청각장애인 통신 중계 서비스 등도 마련하게 됐다.

이 씨가 장애인으로 긍정적인 자세와 강한 의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해하기 쉽고, 유쾌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장애인 인권 향상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장애인이동권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척수 장애를 앓고 있는 강남베드로병원 팀장 이승일(49) 씨를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이자 실로암 장애인자 립생활센터장 남정한(44) 씨와 ㈜스타벅스 코리아 부점장으로 재직 중인 청각장애인 최예나(29) 씨를 공동 선정했다. 중도 실명 시각 장애인 남 씨는 2008년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회에 입사 하여 현재까지 시각장애인 인식개선사업, 저시력 장애인 대상 시각기능 강화훈련, 시각장애인 동료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의 직업 영역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 자립을 지원해 왔다.

최 씨는 대학시설부터 장애인학생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졸업 후에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맞춤훈련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로 입사하여 초등학생 및 외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지원자 분야 시상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의 최우수상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의사소통 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동아리 '인액터스 (CommA)'를 선정했다.

인액터스는 장애인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대를 위하여 지역상권에 AAC ZONE을 설치하고, 비전자식, QR코드, 앱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 도구를 보급해 장애인의 사소통 증진에 기여했으며, 비장애인을 대상으 로 AAC ZONE 체험 교육을 하여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 인식개선에 기여 했다.

우수상에는 뇌병변장애 등으로 신체에 경직이 있는 장애인도 예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장애인 전문 의류 개발로 장애인식 개선 및 인권 증진에 기여하고,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과 의류 디자인 협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의 저작 권 보호 및 능력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는 박주현(49) 씨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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