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는 동공 테스트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의 리치 새빈-윌리엄스(Ritch Savin-Williams) 박사는 남성과 여성의 나체 비디오를 보았을 때 동공이 확대되는지 여부를 특수 렌즈를 통해 관찰하면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중 어떤 성적 성향(sexual orientation)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새빈-윌리엄스 박사는 20-35세의 남녀 325명(남성 165명,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남성 또는 여성의 매스터베이션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특수적외선 렌즈를 통해 어떤 때에 동공이 확대되는지를 관찰한 결과 미리 스스로 밝힌 성적 성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 동성애자는 남성의 비디오를 보여 주었을 때 동공이 확대되고 여성의 비디오를 보았을 때는 동공의 변화가 없었다. 남성 이성애자는 이와 반대였다. 남성 양성애자는 두 경우 모두 동공이 커졌다.
여성 동성애자는 여성의 비디오를 보았을 때 동공이 확대되고 남성 비디오에는 동공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여성 이성애자는 복잡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 또는 여성 비디오 모두에 동공이 확대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양성애자임을 숨기고 이성애자 인척 한 것은 아니며 여성은 성성(性性)이 유동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새빈-윌리엄스 박사는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자각적인 성적흥분(subjective arousal)이 반드시 신체적인 성적흥분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진화과정에서 강간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형성된 메커니즘일 것으로 일부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이성애 남성 중에는 아주 약하기는 하지만 양성애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즉 남성 비디오를 보았을 때 완전한 이성애 남성보다는 다소 동공이 커지고 동성애 남성보다는 훨씬 덜 커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