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전국연맹이 최근 n번방 사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20대 국회는 차기 국회로 법 제정을 미루지 말고, 계류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YMCA는 "최근 대중에게 알려지고 주동자가 검거된 소위 ‘N번방 사건’은 자본과 성별 권력에 기대어 경계 없는 욕망의 잔혹함을 드러낸 사건이며, 여성·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성착취이자 인권침해 사건"이라 규정하고, "사건의 주동자뿐만 아니라 공모자와 가담자들은 스스로의 인간성을 포기했고, 성을 착취당한 피해자들을 비롯한 시민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으며 심한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N번방 사건’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디지털 물질문명 속 복잡한 범죄가 아니"라 말하고, "기생관광과 성매매 집결지, 버디버디와 소라넷, 버닝썬, 웰컴투비디오 등으로 이어진 한결같은 성착취 범죄 모의와 실행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그야말로 이 사건은 한국사회에 고질적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N번째 사건’인 것"이라 했다.
YMCA는 "현재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보며 주동자와 공모자, 가담자들을 마지막까지 찾아내어 각각을 엄중히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검찰은 이번 ‘N번방 사건’에 대한 명확한 문제의식과 성착취 근절을 향한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가지고, 주동자와 가담자 전원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성착취 현황과 범죄유형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기술전문가와 수사 인력이 포함된 책임 있는 국책기구를 마련하라"고 했다. 더불어 "성착취 범죄 재생산·동조·방임 등의 만연한 문화 근절이 시급하다"면서 "사회적 정책으로서 남자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인 성평등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했다.
한편 YMCA는 "전국 67개의 지역조직과 12만 회원들이 활동하는 시민단체로서, 가해자를 재생산하는 남성 위주의 성착취 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가해자들을 향한 들끓는 한시적 분노가 아니라 성평등을 향한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실천을 통해 시민사회 역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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