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질이 생긴 미 경제활동이 부활절(4월 12일)까지 재개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활절까지 이 나라 문을 열고 싶다. 어서 시작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였다며, 나라를 멈춰 놓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쇠퇴를 계속 지켜보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는 폐쇄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은 정력과 활력, 에너지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집이나 아파트, 어떤 공간에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 해 독감으로 수천명을 잃지만 나라를 멈추진 않는다"며 "자동차 사고로 더 많은 이들을 잃지만 자동차 업체들에 전화해서 차를 만들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하러 갈 수도 있다. 조금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손을 평소보다 5배 더 씻을 수 있다. 사람들과 악수를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왜 안되는가? 우리는 몇몇 꽤 나쁜 독감이 있었는데도 나라를 닫은 적은 없다"며 "우리는 이 나라가 다시 일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를 막대한 침체나 불황에 처하게 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것"이라며 "내가 볼 땐 이 상황을 계속 내버려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가장 거대하고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인 이 나라를 닫자고 단순하게 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뷰에 함께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국적인 봉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제한령을 취하는 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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