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저는 제 생각의 방향을 말씀드리고, 그러면 저를 지지한 분들이 본인들의 기대수준과 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선 출마여부를 국민 여론에 맡길 뜻을 다시 피력했다.
안 원장은 "보통 정치하는 분에 대한 지지와 저에 대한 지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생각을 알려면 제 생각을 보이고 얼굴을 맞대고 소통을 시작하면 그 분들의 생각을 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느냐'라는 질문에 "양쪽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를 ▲자신을 지지하는 분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수준에 맞을지 ▲자신이 정말 능력과 자격이 있는지 등 3가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직한 대통령 상(像)에 대해서는 "시대적 과제인 복지, 정의, 평화를 이루려면 소통과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대통령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정치권에서의 본인의 역할에 대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지금 현재 이대로는 안된다. 이런 오래된 체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 분석하면서 "저는 사람들의 불만과 변화의 열망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원장의 힐링캠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으로 집게됐다.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23일 방송된 ‘힐링캠프’ 안철수 편은 18.7%의 시청률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출연했던 박근혜 후보(12.2%), 문재인 상임고문(10.5%)을 상대로 큰 시청률 격차를 보인 것이다.
또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안 원장의 이날 발언을 비롯해 그의 행보와 관련 "대한민국 정치는 새롭게 변할 필요가 있다"며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 주세요가 아니라, 제가 대통령으로 나와도 되겠습니까?'라는 그의 질문이 지금의 정치인들이 배워야할 태도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