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교연(한국교회연합)은 2020년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인적·물적·양적 복을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사용했다”며 “권력과 야합해 한국교회를 어둡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불신앙과 어둠의 권세가 득세하는 곳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어야 한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소리 높여 기도회를 드리는 2020년도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20년 새해에는 교회의 본질 회복, 건국 이념의 회복,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함으로 남북이 자유 가운데 삼합(화합·연합·통합)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는 새해,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원합니다.
새해는 모두가 환경을 초월한 기쁨을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위대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합3:18-19) 대한민국은 위대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자유를 사랑하는 우방 덕분에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 가운데 교회도 아름답게 성장하여 우리나라에 자유 민주주의가 꽃피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인적 · 물적 · 양적인 복을 자신의 영달과 정욕에 사용함으로 화합 대신 나뉘어 갈등하고, 권력과 야합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새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각오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1:29)는 바울 사도의 고백같이,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은혜 입은 것을 갚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는 각오가 있어야 부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불신앙과 어둠의 권세가 득세하는 곳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건 계시를 보이심 같이 해결의 방법은 미스바의 기도 운동, 갈멜산 엘리야의 헌신의 기도입니다. 새해에는 믿는 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신론과 타락 문화가 그 어느 해보다 거센 바람이 되어 불어닥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시대의 위중함을 깨달아 기도원과 전국교회에서 뜨거운 기도의 불을 지피고, 하나님 앞에 소리높여 절규하며 비상 기도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초원을 누비며 살다가 마치 거대한 동물원에서 갇혀 주는 것만 먹으며 길들여지는 짐승처럼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역사의 물레를 돌리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일사각오로 일어나야 합니다. 일하는 자유,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기본권리입니다. 우리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뿐 아니라 미래의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십자가 정신으로 기도하고 행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민족에 기도가 꼭 필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는 금식하며 흉악의 결박을 벗는 기도를 올리기를 원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사58:6)
우리 모두가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는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려면 민족 기도의 제단을 회복하여 혈과 영의 싸움을 이길 수 있는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이젠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 낮아지고 겸손함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가지고, 죄인을 구원하고자 친히 한 알의 밀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온 교회가 함께 본받아 나아가야 합니다.
2020년 새해에는 교회의 본질 회복, 건국 이념의 회복,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함으로 남북이 자유 가운데 삼합(화합·연합·통합)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국민이 주인 되어 참된 평화를 누리며, 복음으로 세운 나라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전 세계 지구촌에 분쟁과 테러, 폭력이 사라지고 “샬롬, 주님의 평화”만이 온 세상 가득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 생명의 가치가 존중받는 참다운 인권이 실현되고 진정 국민을 위하고, 두려워 할 줄 아는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로 세워지고, 남북이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의 씨를 심는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자기 성찰이 없이 내로남불식 사고에 사로잡힌 자들은 그 위선의 가면을 벗고, 진리 앞에 바로 서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떠한 환경도 믿음으로 극복하는 자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2019.1.1.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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