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이번 영국 웨슬리 영성순례는 영국 사회 안에서 감리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동행했던 솔트 목회자들은 광림교회와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교회와 기관들을 돌아보며 현지 학장과 목회자로부터 감리회의 역사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존 웨슬리 회심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
2012년 시작되어 2년마다 30개의 비전교회를 선발하여 목회적, 재정적, 인적 지원을 통해 교회 성장과 자립을 돕는 솔트 플랜(SALT PLAN) 4기 목회자들이 김정석 담임목사와 함께 10월 28일(월)부터 11월 2일(토)까지 영국 웨슬리 영성순례를 다녀왔다.
영국은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 형제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하며, 세계 많은 감리교인들이 그들의 영성을 본받고자 방문하고 있다. 감리교회 세계 최초의 건물인 브리스톨의 뉴룸, 존 웨슬리 목사님이 목회하셨던 웨슬리 채플, 메소디스트 센트럴 홀, 웨슬리 형제가 공부했던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를 비롯한 유서 깊은 장소를 방문하며 솔트교회 목회자들은 감리교 목회자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세우는 기회가 되었다.
존 웨슬리가 회심 전에 찾았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일행을 초청하여 특별 안내를 해주었고, 웨슬리 채플의 스티븐 목사의 안내로 회심 장소와 회심 기념 동판을 본 후 웨슬리 채플에서 성찬식을 거행하였다. 특별히, 광림교회의 지원으로 새롭게 개관한 ‘감리회 박물관’을 둘러보며 한국 감리교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웨슬리 채플의 성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일행을 반갑게 맞으며 존 웨슬리 하우스와 무덤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이후 영국 감리교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마틴 아킨스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감리회 센트럴 홀을 방문했다. 이곳은 웨슬리 목사님을 기념하여 건축된 곳이며, UN이 창설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아킨스 목사님은 일행을 환영하며 센트럴 홀 안내를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센트럴 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초청해주었다.
웨슬리 형제와 감리교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옥스퍼드이다. 이곳은 웨슬리 형제가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존 웨슬리가 교수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며, 회심 후 가장 먼저 찾아와 설교한 곳이기 때문이다. 일행은 웨슬리의 발자취를 따라 먼저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를 방문했다. 마틴 퍼시 학장은 자신의 개인 집무실과 왕실로 사용되었던 응접실에 일행을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학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그는 영국 여왕의 임명을 받은 성공회 사제이며, 2018년 우리 광림교회를 방문해 IWMC(International Wesleyan Ministry Conference) 컨퍼런스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광림교회를 방문한 후, 존 웨슬리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존 웨슬리의 영성과 사회성화, 사회적인 영향력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옥스퍼드 선교대학원(OCMS), 세인트 메리 교회, 존 웨슬리가 교수로 있던 링컨 칼리지를 방문했다.
현재 영국 감리회의 교세는 이전과 같지 않지만, 한국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영국 웨슬리영성순례는 영국 사회 안에서 감리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동행했던 솔트 목회자들은 광림교회와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교회와 기관들을 돌아보며 현지 학장과 목회자로부터 감리회의 역사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안사무엘 목사(은성교회 담임)는 “솔트 플랜을 시작하기 전 저희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고, 성도는 10명도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 50여 명 이상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자립교회가 되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김정석 담임목사와 광림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광림교회 솔트 플랜 4기는 10회에 걸친 실천목회세미나와 해외석학초청세미나, 웨슬리영성순례를 통해 세계신학과 목회의 동향, 목회리더십과 전통적인 감리회목회 등을 배울 수 있었고, 광림교회의 목회와 김정석 담임목사, 부목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생의 목회를 나눌 수 있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