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미국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 포스트는 15일(현지시각), 중국 시진핑 공산당이 허난성(Henan) 소재, 주마덴(Zhumadian) 시에 위치한 참 예수교회(True Jesus Church)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박해는 7월 22일부터 시작됐는데, 이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당했고 총 21명이 불법으로 감금됐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중국 교회 박해 감시단인 Bitter Winter를 인용해 이와 같이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 박해기관인 '중국 종교 사무처'는 “불법으로 자금을 모금했다”는 이유로 핍박을 감행했다. 이들은 약 1,000여명을 동원해 참예수교회 교인 200여명을 내동댕이쳤다.
교회에 들어온 전기 공급은 모두 차단됐다. 그리고 중국 종교 사무국원들은 굴삭기를 동원해 교회 건물을 부쉈다. 교인 200여명을 교회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노인 2명이 부상당했다. 한 명은 저혈압 증세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종교 사무처의 박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8명의 사역자와 13명의 교인을 감옥에 불법으로 감금했다.
참 예수교회(True Jesus Church)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1989년에 발생한 천안문 사태에 비견했다. 천안문 사태는 마오쩌둥 공산당이 천안문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100만 명의 군중을 향해 탱크와 총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미국에 의해 종교의 자유 탄압 국가로 지정돼 왔다. 특히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회에 대한 박해는 점점 가중됐다. 박해 강도는 2018년 종교 규제 법안이 통과된 후 점점 세졌다.
이는 물리적 박해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리 자체를 왜곡하는 정신적 박해도 수반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진핑 정부는 중국 교회에 공자 사상과 기독교 진리를 뒤 섞은 새 책을 배포했다. 이를 기초로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설교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중국 허난성 지역의 모든 교회에 '십계명'을 '시진핑 강령'으로 대체할 것을 명령했다. 허난성은 중국 내에서 교세가 가장 큰 곳으로 손꼽힌다. 현재 중국 개신교 인구의 5%인 약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허난성을 기독교 박해의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허난성 지역 교회 약 4,000여 곳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 허난성이 중국 공산당의 표적이 된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인구 대다수가 힘없는 농민, 노년층, 저소득층”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약 6,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50%는 중국 지하교회에 숨어 예배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018년부터 종교 규제 법안이 통과되면서,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 박해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중화권 반공 신문인 에포크 타임(EPOCH TIME)에 의하면, 종교 규제 법안은 '모든 종교 단체가 지방 정부로부터 활동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명시했다. 법안은 체제 전복을 선동할 특정 종교적 행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에포크 타임은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왜냐면 법안이 중국 공산당 지도력에 반하는 '일체'의 종교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법안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기독교를 포함해, 위구르 지역 무슬림, 티벳 불교도 포함한다. 이들에 대한 박해는 국가법에 의해 공식 승인된 셈이다.
유엔 인권위(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보고에 따르면, 최근 수 천명의 위구르 무슬림들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학살당했다.
현재 미국 오픈도어는 2019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 중국을 27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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