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교회, 성장통 겪기도 하지만 본질 놓치지 않으면 역사 하신다 : 감 :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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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기독일보 앤더슨 김 기자] 2011년 개척된 뒤 꾸준히 성장해 오던 베델믿음교회(담임 서성봉 목사)가 2013년 해밀톤 지역으로 이전한 뒤,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지만 돌아보면 결국 목회자와 성도들을 훈련하고 성숙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었다는 고백이 더해졌을 뿐이다. 교회는 내년에 다시 한번 이전을 앞두고 있다. 처음 개척할 때의 마음을 되새기며, 교회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 가운데 하나님 허락하신 만큼, 그분의 인도하심만 따라 가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서성봉 목사를 오랜만에 만나 인터뷰 했다.

['시즌 2' 아틀란타 교회를 가다 16] 해밀톤, 뷰포드 지역 베델믿음교회 서성봉 목사

담임 서성봉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개척하기 전 극동방송 홍보부, 사랑의교회 기획실, 기독교교회미래연구소(CA) 등에서 기관사역으로 잔뼈가 굵었던 그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하던 개척을 결심하게 된 것은 아리조나 탬피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행정과 청년들을 섬기면서 한 영혼의 갈급함을 절실하게 깨닫고, 청년들이 자라나 영적, 육적으로 성장해 교회의 든든한 일군으로 세워지는 것을 보며 목회의 ‘재미’에 눈을 뜬 것이 계기가 됐다.

어렵게 개척을 결심했지만 애틀랜타에서 ‘맨땅에 해딩’하려니 예배당을 찾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간절한 기도끝에 처음 문을 열어준 슈가힐 지역 교회에서 주일 오후 예배와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갔다. 재미있게 목회를 해나가다 2년만에 시온힐침례교회의 배려로 120석 규모의 이전 성전건물과 친교실로 이전했다.

“150명까지 성장하다 재작년, 작년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교회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성장통’을 겪었던 것이고 목회자인 저 역시 연단받고 성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척한 교회다 보니 무슨 말을 듣고,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끝까지 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더 엎으리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어요. 교회를 끝까지 붙들고 지킬 때 하나님께서 움직이시고 회복시키심을 봅니다. 진정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당신께서 직접 사람을 모으시고 일으켜 가십니다. 감사한 것은 처음 개척할 때 초창기 멤버가 아직도 함께 섬기고 계시다는 거에요. 신실하게 같이 교회를 지켜주시고, 어려울 때 휩쓸리지 않고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힘을 낼 수 있었고, 그 가운데 먼저 발걸음 해주시고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게되신 분들까지…감사할 제목들이 정말 많습니다.”

지난 해 하이티 선교사역 ©미주 기독일보

하이티 수차 선교사역 ©미주 기독일보

베델믿음교회가 여러 상황 가운데도 놓지 않는 것이 바로 ‘빛과 소금’의 역할이다. 개척할 때부터 하이티 박동한 선교사의 사역을 도왔는데, 크고 작은 헌신으로 꾸준히 수차사역(식수 탱크차)을 이어오다, 작년에는 우물을 파주는 의미있는 섬김도 있었다. 올해는 소속 교단인 남침례교에서 진행하는 ‘월드 체인저’ 선교에도 동참해 알라바마 버밍햄을 단기선교로 다녀왔다.

“놀라운 것은 선교사역에 헌신하면 반드시 그 금액 이상을 채워주십니다. 오히려 나눔이 기쁨이기 때문에 저희가 더 받고 있는 셈입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나누고 싶어도 어떻게, 어디에 나눠야 할지 몰라 중간다리 역할을 할 기관을 찾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그런 곳을 잘 찾아 홈리스 사역, 장애인 사역, 다른 개척교회까지 그저 받아서 나눠주는 일이지만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한글학교도 한국정부의 교재와 펀드를 받아 정말 재미있게 잘 하고 있습니다. 해밀톤 지역에서 한글학교를 꾸준히 해온 곳이 많지 않아서인지 외부에서 더 많이 오십니다. 해밀톤, 뷰포드 인근의 이웃들과 한인분들을 섬기는 일, 전도하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