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불체포특권이 부결된데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황 대표는 "국회의원의 회기 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지난 10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다"면서 "당의 대표로서 이러한 다짐과 약속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정 의원이 검찰수사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7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가시적으로 그런 것을 보여달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것이 잘 안됐을 때는 당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3시간여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발언한 20명 중 5~6명이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의총 신상발언에서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바로 법원에 출두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신상발언 후 바로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총에서는 총사퇴를 선언한 원내지도부에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3일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황우여 대표가 이번주 주말까지 이 원내대표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