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반동연(대표 주요셉 목사)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가 차별금지법을 넣은 것을 두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드라마는 테러 배후자를 추적하는 대통령의 분투기”라며 “느닷없이 13회 차에 차별금지법을 끼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차별금지법은 다수 국민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독재적이며 역차별적인 반인권 악법”이라며 “'소수차별 금지'라는 가면 뒤에 '무서운 탄압과 처벌'의 발톱을 숨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소수집단특별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민주입법이라 강변하는 것은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청자와 국민들로 하여금 부정적 시각을 갖도록 유도 한다”고 비판했다.
하여 이들은 “교묘하게 군중심리를 촉발시켜 마녀사냥토록 부추긴 잘못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며 “60일, 지정생존자의 악의적 극 설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태희 드라마작가와 유종선 PD는 왜 악의적으로 <차별금지법>을 끼워넣었다고 의심받는가?
미국에서 폭탄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후 별 볼 일 없던 내각 각료인 톰 커크먼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 혼돈 속의 정부를 책임지는 내용으로 ABC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2016.09.21~2017.05.17)를 리메이크 한 게 [60일, 지정생존자]라고 한다.
연출 유종선, 극본 김태희, 공동제작 스튜디오 드래곤과 DK E&M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의 내용은 갑작스런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13회차(2019.08.12)에서 <차별금지법>을 끼워넣었음을 확인하곤 불쾌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이런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지금껏 이를 부추겼던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물 만난 고기처럼 장황하게 해설을 곁들인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 의심을 살 만한 <특이현상>인 것이다.
언론이 이러한 황당한 드라마 전개를 지적해 비판하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를 친 형국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생뚱맞은 이런 극전개도 웃기거니와, 언론사들의 반응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가관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기독교 반동성애진영/운동가들과 보수언론을 얽어매기 위해 한겨레가 기획했다가 폭망한 <가짜 뉴스 시리즈>와 판박이로 닮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드라마 설정으로 치부하기보다, 모종의 각본에 의한 대중선동으로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지금껏 시도했던 <차별금지법>은 박해와 처벌받았던 동성애자/LGBT들이나 인종적으로 차별받고 학살당했던 소수인종이 없었던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사대주의적 시각으로 추종하고, 다수 국민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독재적이며 역차별적인 <반인권 악법>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있기에 개탄스러운 것이다. '소수차별 금지'라는 가면 뒤에 '무서운 탄압과 처벌'의 발톱을 숨기고 있는 <소수집단특별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민주입법이라 강변하는 자들은 사이비 학자/지식인들이며, '가짜 인권팔이장사꾼'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1948년 제정된 '세계인권선언' 정신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개 방송국의 드라마 한 편에 과잉반응하는 게 아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서, 드라마 흐름과 전혀 동떨어진 <차별금지법>을 끼워넣었고 언론이 과잉반응을 보였냐는 것이다. 작가와 PD의 실력과 역량 부족이라면 그나마 봐줄 만하다. 그러나 충분히 비판과 반대여론이 일 걸 예상하면서도 드라마 설정 탓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서, 뻔뻔히 돈키호테마냥 밀어붙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바로 그 지점이 의혹과 사주, 협잡과 모의로 탐지될 소지가 다분함에도, 충분히 속이고 희석시킬 수 있다고 과신케 만드는 <대통령 탄핵학습>에 기인한 모종의 사악한 의도라면 소름 끼치는 것이다. 이는 제4부로 불리우던 언론이 제1부로 자리잡았다는 기분 나쁘고 불길한 시그널이기도 한 때문이다.
우리는 13부에서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업무로 차별금지법을 입법하려는 박무진과 지지율과 국민 여론을 이유로 비서진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오영석이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을 낸다는 설정에 기가 막혀 코웃음이 나온다. 너무나 개연성이 없고 수준 낮은 구성이 화가 날 정도로 민망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가비상사태 속에서 차별금지법을 대통령이 제정하겠다는 발상인데, 이게 말이나 된다고 보는가. 이는 과거 유신헌법 하에서의 긴급조치처럼, 독재적으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 조바심 내는 현 정권과의 유착 또는 사주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드라마 설정인 것이다.
우리는 이 드라마의 작가와 PD를 정확히 모르지만, 그 의도적 작위성이 농후하다는 사실 만큼은 파악하고 있다. 만일 나중에 그들의 정확한 실체와 배후가 드러날 경우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시청률 올리기 위해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하다 발생한 단순 해프닝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개연성을 배제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시청자를 우롱한 비난에선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이 작가와 PD의 왜곡된 신념 또는 개인소신이거나 어떤 실체 드러나지 않는 배후의 사주를 받고 제작한 음모 또는 돈키호테식 배째기의 일환이라면, 추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에 엄중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다.
<차별금지법>은 이처럼 수준 낮은 드라마 작가나 PD, 그리고 겉멋 든 학자나 기자들이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하듯 단순하게 동성애자/성소수자 또는 가짜난민/불법체류자를 차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권을 빙자한 PC정책(정치적 올바름)의 거대한 음모이며, 사악한 배후세력에 의한 <다수자 인권탄압>, <다수자 무차별 박해>를 불러오는 무서운 파시즘의 도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김태희 드라마작가와 유종선 PD를 질책하며, 악의적으로 <차별금지법>을 끼워넣어 분란을 야기한 잘못에 대해 사과를 촉구한다.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시청자와 국민들로 하여금 부정적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고, 교묘하게 군중심리를 촉발시켜 마녀사냥토록 부추긴 잘못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엄청난 죄악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악의적 극 설정인 것이다.
2019년 8월 13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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