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3·건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4년) 선수가 9일 제67회 US여자오픈 대회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 첫 승을 올렸다.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 선수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기록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 선수가 우승을 거머쥔 코스는 14년 전 박세리 선수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한 코스로,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14년 전 박세리 선수의 우승을 보면서 프로 골퍼로서의 꿈을 키웠는데 그 역사의 현장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는 최 선수가 우승하자 가장 먼저 18번홀 그린으로 뛰어 들어와 샴페인 세례로 우승을 축하해줬으며 최나연 선수는 이에 "박세리는 한국골프의 영원한 전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나연 선수는 2003년 당시 중학교 3학년때 국가대표로 뽑혀 2004년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LPGA 투어에 데뷔해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3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