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 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초청 보은행사가 1일 오전 10시에 개최됐다. 코리아 네이버스와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회가 공동주최했다. 초대사로 대회장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는 “필리핀은 6.25참전 국가 중 3번째로 많은 군사를 보낸 나라”라며 “7000명이 참전했으며, 많은 전사자를 배출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지냈다”며 “이를 기리고자 이런 보은행사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참전 용사들 대부분은 90살을 넘겼고, 조금 늦으면 한국에 오실 수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역설했다. 때문에 그는 “늦었지만 이 분들을 초청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위원장 지형은 성락교회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인간 삶에는 상상력이 절실하고, 평화적 상상력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쟁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건 평화를 지향하는 수준에서”라며 “한국전을 통해서 이 땅에 평화가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존경하는 필리핀 참전 용사들은 이 땅에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한반도는 평화적 상상력이 확대되는 시점”이라며 “이 시점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필리핀 참전 용사들을 모신 건 뜻 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평화적 상상력의 선두였던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모든 참전용사와 여러분들에게 임하길” 축복했다.
이어 UN기, 태극기, 필리핀국기 기수 입장이 이어졌고, 양국 국기에 대하여 국민의례가 이어졌다. 뒤이어 참전용사들의 체험담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후,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그는 “한국 전 발발 69주년을 맞이해,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회고담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그들은 한국전에서 용감히 싸웠고, 102명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희생으로 구축된 양국 간 신뢰는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정부가 신 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 관계는 눈부시게 깊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처럼 필리핀은 신 남방정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관계”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한국-필리핀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동남아 국가 중 제일 많은 방문객들이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의 우정은 70년을 향해가고 있고,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해 자유와 평화를 기리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곧바로 필리핀 국방부 에른스트 G. 카로리나 차관이 참전국 필리핀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당시 참전했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에 참전한 것은 긴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줬던 기억은 이후 필리핀이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 한국이 도와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는 “한국군 520명이 필리핀에 와, 태풍 피해 복구에 힘써줬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표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참전 용사들은 ‘더 이상 전쟁이 없어야한다’고 입 모았다”면서 “필리핀과 한국이 우정의 관계로 발전해, 전쟁 없고 번영을 누리기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전쟁이 없고, 번영을 누리게 해준 참전 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 한다”고 했다.
뒤이어 이정익 목사가 감사장, 결연장, 장학증 수여식이 이어졌다. 필리핀 참전용사와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 차관에게 수여했다.
필리핀 한인 총연합회 신성호 부회장이 축사를, 국방부 군종정책실장 배동훈 목사와 백종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과장이 격려사를 전했다.
한편 6월 30일에는 성락교회 본당 오후 7시에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초청 평화기원예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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