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날마다 그 능력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실천합시다. 이것이야말로 참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신 성령을 기념하며 성령 충만을 기도하는 성령강림절, 전국 많은 교회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성령의 은혜를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서부제일교회(담임 김한원 목사)는 9일 드린 1~4부 예배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를 초청, 사랑 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식을 진행했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김한원 담임목사는 ‘땅에 떨어진 밀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으심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해 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 사랑을 본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매 맺는 삶을 살자”고 이웃 사랑의 실천을 당부했다.
이어 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은 장기기증운동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생명을 나눈 주인공들의 감동적인 사연 등을 전했고, 그 결과 모두 195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에서도 생명 나눔의 섬김이 이어졌다. 창립 58주년 기념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한영교회(담임 신정우 목사)는 이날 교회 로비를 생명나눔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기증인과 숭고한 결정을 내린 유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접했다.
신정우 담임목사 역시 ‘행함과 진실함으로’라는 말씀으로 성도들이 생명나눔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이를 통해 163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성령강림절인 이날 전국 8개 교회가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전북 군산 소재 두란노교회(담임 오동혁 목사)에서 101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것을 비롯해 경기 광주 빛과소금교회(담임 정신성 목사) 67명, 부산 강서 지사동교회(담임 김재은 목사) 36명, 경북 울진 후포중앙교회(담임 김원주 목사) 34명, 서울 도봉 성능교회(담임 강성호 목사) 24명, 경남 고성 연화교회(담임 김재한 목사) 12명 등 생명 나눔에 함께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이 각지에서 잇따랐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성령을 사모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웃 섬김의 본을 보인 많은 교회에 감사하다”며 “생명 나눔과 사랑에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있기에 장기부전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도 소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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