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문화연구원 앗쌀람 이슬람선교제대로알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슬람 선교 제대로 알기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8일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아랍 문화연구회 앗쌀람(회장 레이먼드 킴 목사) 주최로 열렸다. 이날 마지막 강연으로 감리교 신학대 강사 겸 한국 이슬람 연구소 연구원 박성수 박사가 강연을 전했다.

언제부터 한국에 이슬람교 역사가 시작됐을까? 그는 “당나라는 실크로드 중개 무역을 했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자주 왕래했다”며 “통일 신라 시대 신라인들은 당나라와 무역을 하면서 무슬림들과 교류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원나라가 고려를 지배했을 적, 정동행성을 통해 고려를 통치할 때 무슬림을 이용했다”며 “무슬림들은 고려에 자주 왕래했기에, 개경에는 예궁이라는 무슬림 사원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첫 번째 무슬림 기도처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무슬림들에 대한 고려인들의 인식은 좋지만은 않았다.

박성수 박사는 고려 시대 가사인 쌍화점을 인용해 “무슬림들의 성적 타락을 담았다”며 “만두집에서, 무슬림들이 아무 여자의 손목을 잡고 유혹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고려시대 가사인 처용가도 빌려 “아무 여자에게 집적거리는 무슬림의 성적 타락”을 밝혔다.

"쌍화점(만두가게) 에 쌍화 사러 갔더니 회회아비(아랍인) 가 내 손목을 꽉 쥐네. 이 말이 가게 밖으로 나가면 조그만 새끼광대 내가 그런 것으로 알리라. 그곳에 나도 자고 싶구나" (가사 쌍화점)

특히 그는 “무슬림들은 정동행성을 통해, 한국에서 좋은 물품을 착취해 원나라에 조공 바쳤다”며 “또한 무슬림 사신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보다, 그들만의 게토화 된 문화를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그는 “고려시대 무슬림들의 한국 선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이슬람 선교의 실패를 진단해, 전도에 있어 지양해야 할 세 가지 요인을 뽑았다. ▲지배 계층 ▲윤리적 타락 ▲상황화의 부재(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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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강사 겸 이슬람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성수 박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울러 그는 “일제 강점기에도 무슬림 비즈니스가 포목상으로 대거 진출했다”며 “1945년 일본 패망 직후, 무슬림들도 한국 사람들에 의해 쫓겨났다”고 밝혔다. 왜냐면 그는 “무슬림 포목상들이 일제와 결탁했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결국 지배 권력과 결탁하는 선교는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교 전략에 있어, 사람들의 지배적 위치에서 내려올 것”과 “타 문화권의 존중”을 강조했다.

반면 그에 따르면, 6.25 전쟁에 참전했던 터키군은 한국 내 무슬림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그는 “1950년 한국 전쟁에서 터키 군이 참전했을 때, 한국인들은 그들의 이슬람교에 호응했다”며 “터키 군이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 대한민국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그는 “낮아지는 자세, 희생적 정신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선교의 중요한 덕목’을 역설했다.

이후 1970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중동과의 경제 협력으로, 정부는 무슬림들을 위해 한남동에 이슬람 사원을 지어주었다. 현재 포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15개 무슬림 사원이 세워졌다.

이 지점에서 그는 이슬람 자본이 교회를 매입해, 기독교인을 쫓아내는 사건도 증가할 것을 조심스레 예상했다. 그는 최근 “무슬림들이 김해 낮은 자리 교회를 매입해, 교인들을 쫓아낸 사건이 한 기독교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그는 “최근 코슬림(Koslim, 무슬림과 한국인 사이 태어난 자녀)들의 증가로, 공립학교에 기도처소를 요구하고, 할랄 음식도 보장해야 하는 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소수자 인권 보호의 법제화를 강제하는 시대적 흐름으로, 이슬람 문화권은 공립학교에 깊히 침투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다만 그는 “이런 일부 사건으로 무슬림들에 대한 왜곡된 시선”도 주의했다. 그는 “무슬림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봐야한다”며 “왜곡된 시선으로 단순히 증오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국 내 무슬림들이 증가하게 된 이유를 자신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논지를 전개했다. 특이점은 ‘한국사람 중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3달 정도 이태원 이슬람 사원에서, 한국인 중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했다”고 밝히며, “50명 중 남자는 32명, 여성은 17명 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대 남성, 대졸자들이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개종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독일 종교학자 쾨제를 빌려, “개종의 요인은 6가지가 있다”며 “지적 동기, 신비적 동기, 실험적 동기, 정의적 동기, 부흥회적 동기, 강제적 동기”를 전했다. 이 부분 중,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지적 동기, 실험적 동기가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복수 응답으로, 지적 동기는 39명, 실험적 동기는 33명으로 답했다. 지적 동기는 이슬람교에 대한 지식적 호기심, 실험적 동기는 삶으로 이슬람 문화를 살아보고 싶다는 단순 호기심이다.

무엇보다 박성수 박사는 “무슬림으로 개종한 50명 중 개신교 출신이 28명 이었다”고 문제 삼았다. 특히 “28명의 사람들은 무슬림으로 개종한 이유 4가지를 말했다”며 “교회의 비본질적 요소, 형이상학적 요소, 극단적 배타주의, 가나안 성도”를 그는 덧붙였다.

첫째 그는 “교회의 비본질적 요소로 ‘교회는 하나님의 공동체답지 않다’는 응답 이었다”며 “교회에서 분쟁이 많은 모습을 보고, 실망해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례"라고 전했다. 둘째 그는 “형이상학적 요소로 ‘하나님 나라가 무엇이냐’는 의문 때문”이라며 “개신교는 믿음으로 영생을 얻지만, 이슬람은 계율을 지키면 영생을 얻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그는 “눈에 보이는 율법을 지키니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마음의 확신 때문”인 것으로 개종 연유를 분석했다.

셋째 그는 “종교 다원주의를 반대하고, 극단적 배타주의를 지향하는 개신교 때문”이라는 그들의 응답을 제시하며,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고,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개신교는 배타적 진리에 기반 해 공격적인 선교를 지향하기에, 그들 입장에선 독단적이라 생각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성수 박사는 “교회의 본질은 선교”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교회가 선교라는 본질을 잃어버려, 반사적으로 이슬람 개종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바울은 선교라는 목적을 지향하면서, 결과적으로 서신서가 나왔던 것”이라며 “선교는 교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회가 재정이 어려우면 선교 지원비를 삭감하는 세태”를 지적하며,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관심은 선교였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는 “개신교에서 무슬림으로의 개종 이유는 공격적 선교 때문이 아니”라며 “선교를 지속해야, 복음의 본질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 밝혔다.

기독교 복음은 그 자체로 배타적일 수밖에 없기에, 교회는 선교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게 그의 전언인 셈이다. 결국 그는 “많은 무슬림 개종자들을 복음으로 돌아오게끔 하는 요인은 바로 이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그는 “신학교 내에서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슬람에 대해 알려주는 학과의 창설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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