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남북평화, 남북대화 등에 대해 기도한다고 할 때, 나는 경찰조폭평화, 경찰조폭대화를 떠올린다. 남한과 북한은 결코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다. 그것은 경찰과 조폭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경찰이 조폭과 대화하고 물품이나 돈까지 준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둘 간에 뒷거래가 있다, 공생관계인 것은 아니냐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도 마땅히 이런 수준에서 인식되어야 한다.
조폭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듯,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이 나라는 마약, 파견 근로자 임금 착취, 위조지폐, 미사일 등 무기 판매, 등 온갖 범죄로 돈을 버는 나라다. 북한은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대량의 마약을 생산해서 수출한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에 근로자를 파견해 이들의 임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 이들은 임금만 갈취당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부터 밤까지 죽도록 일을 해야 하는 사실상의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 북한은 또 국가가 개입해 위조지폐를 만들고, 온갖 사이버 범죄를 일삼으며, 무기를 판매해서 돈을 번다. 북한의 모습이 조폭집단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람을 파리 목숨처럼 죽인다. 심심하면 기관총으로 죽였다, 숙청했다 등의 뉴스가 쉼없이 들린다. 즉석에서 처형하지 않으면, 강제 노동 캠프로 보내 죽을 때까지 노역을 하게 한다. 이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무고한 북한 기독교인들이다. 이것은 조폭보다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더 악질적이다. 차라리 경찰과 조폭의 평화, 경찰과 조폭의 대화가 나아 보이지 않는가? 저런 악마의 국가가, 악마의 지도자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권과 평화와 생명을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수치요 치욕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남북평화와 남북대화를 막는 것도, 그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것도 바로 북한이고 김정은이다.
조폭은 회개나 심판만이 답이듯, 북한의 김정은 역시 회개나 심판만이 답이다. 조폭의 회개와 심판을 원한다고 누가 문제를 삼겠는가? 북한의 김정은의 회개와 심판을 원하는 것이 하나님께, 역사 앞에, 인류 앞에 왜 부끄러움이 되겠는가? 오히려 조폭을, 악마의 제국 북한과 김정은을 두둔하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다.
물론, 남북평화, 남북대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김정은의 회개나 심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솔직히 김정은의 회개조차도 심히 양보한 것이다. 그는 회개가 불가능한, 양심의 화인을 맞은 인간이 아닐까? 왜 남북평화, 남북대화를 그렇게 노래 부르면서도, 정작 그것을 가로막는 그 근원을 제거하거나 없애려고는 하지 않을까?
어쨌든, 남북평화, 남북대화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면, 그에 앞서 김정은의 회개나 심판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이 기도제목을 먼저 올려야 한다.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면서 입만 열면 남북평화, 남북대화를 노래하는 기독교인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나이브함과 분별력 없음, 악을 방조하며 살인방조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곤 한다.
교회는 시대의 양심이 되어야 하고, 시대의 파수꾼이 되어야 하고, 시대의 선지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가 특정 정치적 이념과 사상에 눈이 멀어 영적 분별력을 상실했다면,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밖에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밟히듯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다. 혹시나 북한과 김정은보다 일부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교회에게 먼저 심판이 임하지나 않을까? 아니,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버림을 받은 건지도 모른다. 스스로만 깨닫지 못할 뿐. 사데교회처럼.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계 3:1-3)
나는 북한과 김정은보다, 조폭보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한 것이 아니든 사실상 그들을 방조하고 두둔하는 일에 앞서고 있는 한국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더 부끄럽다. 어떻게 그렇게 양심이 망가졌는가? 어떻게 그렇게 영적 분별력을 잃었는가? 어떻게 그렇게 눈이 멀 수 있는가? 먼 훗날 히틀러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독일교회처럼, 역사의 수치로, 역사의 오점으로 그에 침묵하거나 동조한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그 부끄러운 심판이 임할 것을 알라. 모르니까 그렇게 사는 것이고, 그것이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는 뜻이다. 당신들이 남긴 그 모든 기록들은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 있고 이미 계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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