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와코의 유니버시티 침례교회(University Baptist Church)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교회 사역자들의 교회 내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의 지도자들은 수 개월 동안의 기도와 회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텍사스침례교총회(Baptist General Convention of Texas)의 공식적인 입장과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다. 동성애를 죄로 지적하고 있는 성경과도 다른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도가 아니라 성경에 대한 순종이었다.
이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4개월 전, 건물 사용과 목회자의 동성결혼 주례에 대해 교회의 지도자들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하기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목소리를 요청해왔다"면서 "우리는 우리 교회가 지적, 신학적 다양성을 칭송하는 장소였다고 믿어왔고, 하지만 우리의 정책의 모호함이 LGBTQ 커뮤니티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느껴왔다"고 썼다.
이어 "동성결혼을 위해 우리 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찬성에 표를 던졌고, 사역자들이 동성결혼 주례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자신들이 기도하는 묵상을 해왔고, 자신들이 이전에 취해온 조치들이 모든 성도들에 의해 완전히 포용되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집단적/신학적 결론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이 일부에게는 기쁨이 될 것이고, 또 잃어버리는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 성도 이탈이나 교회 분열의 가능성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텍사스침례교총회는 지난 2016년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했다.
텍사스침례교총회 언론담당 조슈아 미내트레아(Joshua Minatrea)는 유니버시티 침례교회의 결정이 총회와 신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