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매탁사스(좌)와 존 레녹스(우) 교수 / 출처 = 크리스천포스트
에릭 매탁사스(좌)와 존 레녹스(우) 교수 / 출처 = 크리스천포스트

 

 

옥스포드대학 명예교수가 과학이 매장시키는 건 하나님이 아니라 무신론이라고 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수학자이자 옥스포드대학 명예교수인 존 레녹스 교수는 콜슨센터의 연례 윌버퍼스 주간 행사로, 워싱턴D.C. 성경박물관(The Museum of the Bible)에서 기독교 변증가인 에릭 매탁사스 사회로 지난 16일 열린 소크라테스인더시티(Socrates in the City) 모임에서 "과학이 하나님을 매장시켰는가?(Has science buried God?)" 대화에 참여했다.

레녹스 교수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와 같은 무신론자들에 맞서 기독교를 변호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독교 변증가다. 특히 도킨스와의 무신론, 유신론 논쟁으로 유명하다.

서구에서 과학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는 생각이 주류가 되고 있다는 매탁사스의 질문에 레녹스 교수는 "무신론, 유신론, 범신론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왔다"고 말했다.

또 "아이작 뉴턴은 우주를 수학의 관점에서 아름답게 설명했고, 만물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수학이 얼마나 멋지게 설명하는지 발견했다"면서 "그것으로 우주가 본질적으로 기계적 인공물이라는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음,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작동하도록 설정해두었을 거라는 개념을 언급하지 않고도 연구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것을 설정하셨다는 생각은 과거로 물러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18세기, 하나님은 존재하지만 인간의 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는 데이즘(Deism)이 일반적인 것이 되었고, 이후 사상가들이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대신한 계몽주의가 이어졌다.

"찰스 다윈과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시대로 거슬로 올라가면 영국의 사회 상황은 과학을 단순히 하나님을 매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었다. 매우 유명했던 헉슬리에게 아마추어 과학자들의 존재 - 그들 중 일부는 그에게 도전했는데 매우 뛰어난 이들이었다 - 는 그를 분개하게 했다. 헉슬리의 생각은 교회를 과학적으로 만들고 교회를 지혜의 여신인 '소피아'를 숭배하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서구에서 우주에 대한 하나님 중심의 관점으로부터 그러한 변화는, 현실성이 없고 도덕적으로 타협된 크리스천 교회에 의해 악화되었다."

레녹스 교수는 "그리고 그것은 매우 급속하게 상황이 역전됐다"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는 "하나님이 잠시 동안 좋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스티븐 호킹은 그의 책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에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레녹스 교수는 "과학이 흥할수록 하나님은 쇠할 것이라는 개념은 부적절하다"면서 "그 결과는 '틈새의 신(God of the gaps, 틈새는 신에 의해 채워질 것이라는, 과학적 방법을 위시한 방법론적 자연주의로 아직 설명 못하는 것, 즉 '틈새'는 신의 영역에 해당한다는 논증)'인데, '나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셨다'는 지적 게으름"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을 말하지만,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틈새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

레녹스 교수는 "이것은 설명의 본질에 대한 엄청난 오해"라면서 "설명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신론자인 리차드 도킨스는 이것을 밀어붙였는데, 만들어진 그 실수는 하나님과 과학이 설명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당신이 그들 사이에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그러한 사상가들은 두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데, 첫번째는 잘못된 하나님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녹스 교수가 아일랜드에서 자랄 때 하나님을 언급하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가 바로 성경의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는 알았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 같은 무신론자들은 레녹스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같은 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나는 번개를 설명할 수 없으므로, 당신이 신이 사라지는 대기물리학을 할 때, 나는 한 신을 발명한다"는 틈새의 신에 대해 무시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레녹스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의 하나님이 그 틈새의 신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녹스 교수에 따르면, 성경의 첫번째 문장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는 언어학적으로 메리즘(merism- 극과 극의 두 요소 또는 상반되는 두 가지 대상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전체를 표현하는 기법)이다(레녹스 교수는 언어학에서도 뛰어나 4~5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비트를 포함한다.

"당신이 예술을 이해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렘브란트 작품의 세부적인 내용을 더 잘 따라갈 수 있다. 당신이 더 이해할수록, 당신은 그 천재에 대해 더 감탄할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뉴턴의 신앙과 나의 신앙 - 하나님 안에 있는 것 - 은 자라난다. 왜냐하면 하늘이 끊임 없이 그리고 점점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레녹스 교수는 시편 19편을 언급했다.

그는 과학이 무신론을 매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이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우주 뒤에 합리적(이성적) 지성이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하면,  과학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기독교인들은 과학을 하기 위한 이유와 근거를 가지게 된다.

무신론자들이 그에게 과학자와 기독교인이 동시에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질문할 때, 그는 그들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과학을 합니까?" 그리고 그는 그것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가리킨다.

그들 대부분은 그들은 두뇌로 과학을 한다고 답한다. 레녹스 교수는 그들이 그 생각으로 계속 부글 부글 끓게 둔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질문한다. 그들이 과학을 하는 그들의 두뇌에 대해 말해달라고.

그는 그들을 압박한다. "당신이 그것에 대해 정말로 믿는 것이 무엇인가? 두뇌의 짧은 역사에 대해 알려 달라."

그들은 종종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쉬운데, 왜냐하면 두뇌는 아무 생각 없고(mindless) 유도 되지 않은(unguided) 과정의 최종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때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당신은 그것을 신뢰하는가?"

"솔직하게 말해서, 매일 당신이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가 아무 생각 없고 유도 되지 않은 과정의 최종 결과물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것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레녹스 교수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십명의 과학자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항상 이 질문에 대답하도록 강요한다. 그들은 항상 "노(No)"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당신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여기 당신은 과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당신의 믿음의 합리적 정당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과학은 여기 있고 신앙은 저기 있다고 생각하도록 대단히 잘못 교육 받아왔다"면서 이 두 가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인 것처럼 제스처를 취했다.

레녹스 교수는 "과학은 신앙을 포함한다. 그럴 수 없다면, 당신은 과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당신이 우주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합리적, 이성적 지성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과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