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월드비전
김혜자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자신이 20여년 전 후원했던 제임스 방글라데시 아동을 만난 장면 ©월드비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화제는 TV 부문 대상을 차지한 배우 김혜자였다.

지난 3월 1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연기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지금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혜자는 배우들이 존경하는 대표적인 롤모델로 꼽히는 정통 연기파배우로 '갓혜자'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녀는 ‘갓혜자’라는 애칭답게 1991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배우 김혜자가 22년 전 후원했던 방글라데시 아동이 김혜자의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월드비전 측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제임스 라나 바이다야(James Rana Baidaya, 33세)는 1997년 월드비전을 통해 배우 김혜자와 연결되어 약 4년간 후원 받았다. 당시 12살 소년이었던 제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만 겨우 마쳤지만, 김혜자의 후원으로 중등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립 쿨나(Khulna) 대학, 한국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제NGO 티어펀드(TearFund) 방글라데시 사무소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자신의 후원자인 김혜자가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축하 영상을 찍어 월드비전 측에 전달했다.

영상 속에서 제임스는 “후원자님이 상을 받는 장면을 보았는데, 후원자님의 연설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후원자님을 화면으로 보겠지만, 저는 후원자님이 어떤 동기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지 잘 알고 있다”며 “후원자님 덕분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현재는 저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김혜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동의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확인한 김혜자는 “그간 봉사를 하며 제가 베푼 것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는데, 이렇게 직접 축하 인사까지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김혜자는 지난 1991년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위촉되어 약 30년간 월드비전과 함께 나눔 활동에 앞장서왔다.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을 방문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2004)는 인세 전액을 기부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 아동 103명을 후원 중이다.

김혜자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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