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이 주택 수요 위축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예대율 규제 강화 등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정부도 경제 성장과 취업률, 고용률 상승을 위해 창업에 나서는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개인사업자 대출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9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3천억원 늘어났다.
이는 작년 11월의 2조4천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자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린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수요가 줄어든 면이 있고 은행들 입장에서는 기업 대출을 늘려야 할 유인이 있다"며 "일부 은행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자영업자 대출 쪽으로 자원 배분이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난 것은 가계대출 위험 가중치를 올리고 기업 대출 가중치를 낮추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도 681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천억원 늘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