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아들을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미국의 60대 여성이 아들의 정자를 제공 받아 아들의 딸, 손녀를 낳았다.
2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CNN 등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올해 61세의 세실 엘리지는 아들과 아들의 동성 남편을 위해 대리모가 되기로 하고 인공수정란으로 임신했다.
그리고 지난 주 네브래스카 메디컬 센터에서 1일 새벽 6시 6분에 출산에 성공했다.
아들 커플이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자 세실은 자신이 먼저 대리모가 될 수 있다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제안을 했다.이 세실의 제안에 아들 커플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이를 농담처럼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세실은 당시 이미 폐경이 된 상태에다 60세를 앞둔 59세의 여성이었기 때문.
하지만 세실의 의지가 강하자 아들 커플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건강이 양호해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아들 매튜가 정자를 제공하고 파트너인 엘리엇의 누이 리아가 난자를 기증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제공한 자궁을 통해 2.7㎏의 손녀를 출산했다. 이름은 움마 루이지 도허티 엣지.
세실은 "이런 모험에 동참하게 돼 너무 흥분됐다"며 "이는 그냥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CNN은 아들 커플이 딸을 갖게 되었다며, 이들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들 동성커플을 위한 엄마의 대리모 출산,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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