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이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남부 아프리카 3개국(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을 위해 전세계 회원국이 협력해 3,000만달러(약 339억) 규모의 단계별 구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말라위, 짐바브웨를 잇달아 덮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약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방치된 아이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14일 피해 지역에 남부아프리카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조셉 카마라를 비롯해 긴급구호팀을 급파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모잠비크의 경우 월드비전 내부 재난관리기준 가장 심각한 재난인 ‘카테고리 3’으로 분류되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테고리 3은 피해자가 1백만 명 이상일 때 선포한다.
이에 월드비전은 전세계 회원국과 협력해 3천만불 규모로 총 3단계에 걸친 구호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인 ‘긴급구호’에서는 피해 현황을 파악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긴급상황이 진정된 이후에 ‘재건복구’, ‘회복’ 단계를 통해 주민들이 재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월드비전은 이번 구호사업에 총 10만불을 우선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현재 폭우가 지속되는 모잠비크에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물자를 배분하고 있다. 말라위와 짐바브웨에서는 임시 주거지 및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수포, 모기장, 구호 식량, 의료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식수 정화제도 함께 전달한다.
월드비전 남부아프리카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조셉 카마라는 “모잠비크 베이라 지역은 대부분 건물이 무너졌고, 이재민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특히, 재해로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오늘(22일)부터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 3개국 사이클론 피해 지역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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