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 60대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대기업의 부도덕한 탐욕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삼계탕·오리 전문 업체 (주)화인코리아 최선(62) 대표는 26일 오후 12시 서울 청계광장 일민미술관 앞에서 자사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부도덕한 대기업의 횡포를 규탄하면서 삭발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특히 “부도덕한 대기업 횡포로 희생 당한 중소기업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 같은 삭발식을 단행했다.
그는 "대기업인 사조그룹이 매출 1천억 원대 자사(화인코리아) 담보 채권 66.6%을 손에 쥐고 회생을 원천봉쇄했다"면서 “돈 갚는 것도 방해하고 갚은 돈도 찾아가라며 파산 절차를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 "사조그룹이 도와줄 것처럼 접근한 뒤 화인코리아 몰래 채권을 매입해 부채 상환을 방해하고, 갚은 빚도 찾아가라고 했다"면서 “화인코리아의 파산 절차가 늦어져 오히려 사조가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하게 생겼으니, 화인코리아의 파산절차를 빨리 밟으라고 법원을 독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사는 연이은 불운 속에서도 회생인가를 신청하고 회사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종업원 600명이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판매 호조에 따라 빚을 갚을 능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조그룹은 빚도 못 갚게 하고 화인코리아에 수차례 경매를 신청하여 헐값에 뺏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조그룹의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기업인수 행위를 막고, 우리나라에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희생당한 중소기업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사조그룹의 부도덕한 기업 인수 행위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대기업에 부도덕한 행위를 우리 세대에서 안된다면 자식들 세대에서라도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한다"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평생 쌓은 기업을 대기업에 뺏기는 중소기업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강조하며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중소기업을 삼키는 대기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주)화인코리아(www.finekorea.co.kr)는 약용으로만 먹던 오리를 국내 최초로 식품으로 개발한 47년 전통의 오리·삼계산업의 선구 기업으로 전통식품인 삼계탕 사업을 병행해 2000년에는 매출액이 1000억을 넘었다. 1965년에 설립돼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