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지정보가 부족하고 거래선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전직 대기업 해외담당임원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정병철 협력센터 이사장,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을 포함한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경련 경영자문단내 해외근무 경험이 많은 40여명의 전문가로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단(이하 ‘지원단’)'을 발족했다.
협력센터는 FTA시대를 맞아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기업역량이나 경험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아, 해외시장 정보나 바이어 발굴 등 해외진출 노하우를 제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시장으로 손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원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직 대기업 해외업무 베테랑 40여명, 증소 해외진출 멘토로 나서
지원단은 전직 대기업 해외법인장이나 해외담당임원으로 수십년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오지까지 누비면서 신발에서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해외시장진출 첨병역할을 담당해온 해외업무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효성물산의 볼리비아, 파나마, 칠레법인 초대 지사장을 지낸 장영봉 위원(64세)은 단일 오더 기준으로 송유관용 플레이트의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중남미 마케팅의 전략가이며,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양태진 위원(62세)은 포크·나이프에서 첨단 신재생 에너지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 글로벌 시장개척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지원단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현장방문이나 온라인 상담,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국가별 시장정보 제공, 바이어 발굴 및 알선, 현지법규나 상관습 안내 등 생생한 경험과 실전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약체결, 통관절차 등 무역 및 해외투자 실무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원단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해외진출 중소기업에 대해 수출 및 투자 상담을 제공하고, 자문받은 기업중에서 수출금융이 필요한 경우, 산업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채널도 구축하게 된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돼야 무역 2조 달러 조기 달성
이날 발대식에 이어 개최된 '제1회 해외진출 중소기업 CEO-Day'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소개와 더불어 중소기업 41개사에 대한 1:1 맞춤형 해외진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맞춤형 상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CEO들은 현지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해외진출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소감이 많았다.
제강공장의 필수 소모자재인 몰드 플럭스를 생산하는 스톨베르그&삼일(주) 공병설 사장은 이날 인도네시아산 원료 수급방안을 자문받고, “현지 시장상황을 알지 못해 고민이 많았으나, 이번 상담회에서 김성덕 자문위원을 통해 현지 산업 실태와 원료 수급 방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되어 매우 기뻤다”며 상담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발대식에서 정병철 협력센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이 넓어진 경제영토로 적극 진출해야만 무역 2조 달러 시대가 조기 달성된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협력센터는 부산, 광주 등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CEO-Day를 개최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