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이하여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께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드립니다.
1. 한기총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북한 정권 지도자들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임원들에게도 무릎을 맞대고 기도하며 평화를 위해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통령께서도 이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협상이 이뤄진다면, 한기총은 한국교회 전체는 물론 세계 교회들과 협력해 북한이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한기총은 1차로 ‘기독교 UN’이라 일컫는 세계복음연맹(WEA: 한기총 포함 128개국 7개 연합기관과 104개 단체 및 교단의 4억2천만 기독교인들이 가입된 세계 기독교 최대 단체)과 연대하여 북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 한기총은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비무장지대(DMZ)를 만국평화공원으로 공동 조성하여 영구중립지대로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이것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1953년 정전협정에 의해 형성된 비무장지대는, 지구상 최고의 생태보존지역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철책선을 모두 걷어내고 만국평화공원을 조성한다면 세계적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수익금을 통일기금과 북한 어린이 돕기 등에 활용한다면 민족과 역사에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3.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남북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남북통일은 어렵다 하더라도 이를 위한 기반을 우리 세대에 확실하게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이 폐기 내지 대폭적 개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적극 개입해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곽노현 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비호 아래 추진되고 있는 이 조례안은 학내 집회 자유, 체벌 전면금지, 복장·두발 자유화, 동성애 및 임신·출산 허용 등 청소년들의 탈선을 합리화하는 비도덕적·비윤리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판단능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을 선동하여 사회 분열과 혼란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바, 대통령께서 부디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5. 특정 종교의 단체로서 한국 기독교를 폄하하고 탄압해온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인권위원회와 용역 계약을 맺은 바, 대통령께서는 공권력의 이름으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그 진상을 규명하여 응당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2012년 6월 24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