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품은 한 겨레입니다. 중국과 일본, 몽골 등으로부터 1천여회에 가까운 침략을 받아오면서도 5천년의 유구한 역사 동안 불굴의 민족혼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민족입니다. 근세에는 일본에 의한 36년 식민통치와 6.25 전쟁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초토화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폐허 속에서도 다시 되살아난 투혼의 민족입니다.

그런 우리가 언제까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 싸우고 총부리를 겨누어야 합니까? 이제는 우리 7천만 한민족이 주체가 되어 한반도를 지키고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남북이 전쟁을 포기하고 굳게 손잡아 나아간다면, 우리 민족은 선진국가로 우뚝 서 세계를 주도해갈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위대한 한민족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북한 지도자들께 다음과 같이 공개 제안합니다.

1. 한기총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의 정부지도자들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북한과의 대화의 광장이 마련된다면, 한기총은 ‘기독교 UN’이라 일컫는 세계복음연맹(WEA: 한기총 포함 128개국 7개 연합기관과 104개 단체 및 교단의 4억2천만 기독교인들이 가입된 세계 기독교 최대 단체)과 연대하여 북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 종교의 자유는 북한 헌법에 적시돼 있으며, 인간의 가장 기본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방의 많은 국가들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북한에만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든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변호하고 싶습니다. 한기총은 북한 지도부와 조그련 임원들을 만나 한민족의 미래에 대하여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3. 남북한 평화 공존을 위해 1차적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만국평화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에 의해 형성된 비무장지대는, 지구상 최고의 생태보존지역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철책선을 모두 걷어내고 만국평화공원을 조성한다면 세계적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수익금을 통일기금과 남·북한 어린이 돕기 등에 활용한다면 민족과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한기총은 이상과 같은 내용을 제안하오니, 북한 지도자들께서 이를 수용한다면 한기총은 평양에가서 회담에 응할것이며 범교계·범국가·범세계적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지도자 여러분!

현대전은 성격상 발발하게 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며 위대한 한민족의 역사는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은 한민족간의 소모전을 중지하고 남북이 똘똘 뭉쳐 세계 속의 위대한 한민족 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제안하면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2012년 6월 24일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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