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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국내 화상 환우 아동 및 국내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방송•디지털 모금캠페인을 오는24일부터 운영한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9년 전 화재 사고로 전신의 50% 이상 3도 화상을 입은 14살 성훈이(가명)의 사례를 조명해 국내 화상 환우 및 위기가정 후원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훈이는 다섯 살에 화재사고로 전신 50%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지난 9년간 스무 차례가 넘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도 키가 자랄 때마다 화상으로 굳어버린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데, 이제 한창 성장이 시작되는 14살이 되어 앞으로도 최소 스무 번 이상의 수술을 더 진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화상의 급성기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급성기 이후 통증과 흉터 치료는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으로, 1회 평균 수술비가 약 500만원에 육박한다. 성훈이 가족은 매년 최소 2,000만 원 이상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

월드비전은 성훈이를 돕기 위해 오는 3월 15일까지 ‘성훈이의 뜨거운 성장통’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월드비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02-2078-7000), 또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모금 목표액은 총 3,400만원으로, 성훈이의 수술비 및 재활 치료비 지원에 쓰인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사춘기를 맞은 화상 환아는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데 반해 화상 환부가 굳어버려 키가 자랄 때마다 절개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피부 이식 수술이 시급하다”며 “치료비가 부족해서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성훈이와 같은 긴급 의료비가 필요한 위기 가정을 위한 도움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비전은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질병이나 재해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376 가정에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체계적인 화상 환아 지원을 위해 국내 화상 전문 병원 네트워크 ‘베스티안 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사업장 별 연계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2017년도부터 지금까지 총 25곳의 화상 환아 가정을 지원했고 올해도 화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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