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시연이 21일 오전 11시 부터 강남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시연에 문성모 목사는 한복을 입고, 권사와 장로들은 흰색 한복을 입어 3.1운동 당시 예배의 기억을 환기했다. 또 채성주 권사, 이주강 집사, 양윤철 장로는 독립선언서를 직접 낭독하며, 3.1운동 정신을 고취시켰다. 설교는 느헤미야 1:11-2:5, 8:1-12을 놓고 문성모 강남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독재에 대한 항거는 없으나 국론은 사분오열되어 서로 물고 뜯고 싸우고 비난하고 있다”며 “혼란과 타락의 길로 치닫고 있으며, 국민들이 존경할만한 민족의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3.1운동 당시 기독교는 민족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한 종교이고, 말씀 중심의 신앙공동체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이를 본받아 인간적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며 “기독교는 하나님만이, 예수 그리스도 만이 우리 민족의 희망임을 믿고 선포하는 종교”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 1세의 술 맡은 관원이었다”며 “그러나 자기 지위를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핍박을 감수하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3.1운동 당시 교회는 민족의 문제를 안고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였다”며 “민족을 위해서라면 종교도, 이념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기풍, 주기철, 손양원 목사와 더불어 독립운동가들인 안창호, 이승훈, 이승만, 이상재, 조만식, 서재필, 윤치호 등은 모두 기독교가 키워낸 인물들”이라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민공동회, 독립협회, 신민회에 주도적 역할도 감당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현재 한국교회는 느헤미야 같은 인물들, 3.1운동에 주도적 참여 했던 기독독립운동가들 같은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교회를 지적하며, 그는 “교회는 커지고 유명해지는 데만 관심 많다”며 “사회는 이런 물량주의적 자랑보다 정직과 진실성을 더 요구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는 돈, 명예, 권력보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교회를 통해 천국의 윤리와 삶의 가치를 새롭게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절대 신앙 하는 믿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며 “민족의 해방과 구원 그리고 삶의 모든 게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임을 깨닫고, 오늘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응답을 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말씀이 없는 사회참여나 애국심은 삼일운동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예로, 그는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이갑성 옹의 증언에 의하며, 삼일운동은 원래 3월 2일날 거사하려 했다”며 “그러나 2일이 주일이기에, 기독교 지도자들의 반대로 1일날 거사가 잡혔다”고 전했다. “교회는 이런 주일을 하나님의 날로 철저히 구별하려는 정신이 있었다”며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말씀위에 거사를 행했기에, 3.1운동이 민족 전체 그리고 세계만방에 우리 독립의 의지를 알릴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그는 “말씀에 바로 서지 못하면 교회는 정치적 사건에 이용만 당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예로, 그는 “독일 통일 당시 동독의 민주혁명은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됐고, 성공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러나 수많은 젊은이 들이 통일 후 교회를 떠나고, 다시 텅 빈 공간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가 말씀에 굳건히 서서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민족이 교회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교회는 민족을 사랑하고 바르게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 것”을 소망하며 설교를 마무리 했다.
모든 회중들은 만세 삼창을 외치며,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며, 모든 예배 순서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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