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NCCK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라는 주제로 대림절 평화기도회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21일 오후 7시부터 개최했다. 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황현주 목사의 사호로 시작된 이번 기도회는 “주님, 지금 이곳, 평화를 염원하는 이 자리에 함께 하소서”라는 예배로의 부름을 다 함께 외치며 예배를 준비했다.
임종훈 한국정교회 신부가 에베소서 2장 14-18절을 낭독했고, 이어 NCCK 이성희 회장이 설교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 2:14-18)
이성희 목사는 “이 땅에서 예수를 믿는 것 자체가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며 “왜냐면 세상은 빛을 모르고, 우리를 항상 미워하기에 그 자체가 십자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그는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있지만, 예수께서는 ‘보라 내가 세상을 이기셨다’고 선언 하셨다”며 “이 십자가는 패배가 아닌 승리가 보장된 십자가”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 사람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공의를 해결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아들 예수가 우리 죄를 짊어지신 것”이라며 “예수가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가 화해, 사랑,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예수께서도 스스로 화평이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처럼 화평을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비로소 사람 간 화평이 이뤄졌고, 성탄은 이를 확인하고 기리는 날”이라며 “하늘에는 평화, 땅에는 평강이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확장되어 감을 우리는 안다”고 전했다. “이 십자가를 통해 내가 죽으면 평화가 오게 된다”며 “예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이 십자가를 기쁨으로 짊어지고 쫓아가며 평화를 이루는 주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그는 당부했다.
김택희 대한성공회 TOPIK 이사장은 기도문을 낭독했고 회중은 화답했다. 그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 해주소서“라고 기도하며, 회중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새역사를 쓰게 하시니 감사하며, 앞으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화답했다. 또 회중은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며, 정의롭지 못한 현실과 해결되지 않은 갈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과 세계가 예수의 생명과 희망이 비춰지기“를 기도했다.
곧바로 7시 반에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평화음악회가 열리며, 기도를 타고 온 평화를 위한 바람이 선율로 한껏 무르익으며 정동의 밤하늘을 수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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