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신인환•신응남 선교사 부부는 척박한 환경의 아프리카에서 17년간 한센인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인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아프리카 사역을 시행한 이후로 신부부는 아프리카 54개국 중에서 33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한센인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현재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에서 사역 활동을 하며 수술병원을 설립하여 한센인들을 위한 의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신부부는 지난 2015년 아프리카 한센인 사역을 위해 부룬디 외교부에서 인가받은 비영리민간단체 월드조인어스(World Join Us)를 설립했다. 월드조인어스 병원(World Join Us)은 세계각지에서의 도움을 기반으로 지난 2년간 1천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미국 켈리포니아(LA) 샬롬 장애인 선교회 박모세 목사님을 비롯하여 한국단기 의료미션팀과 현지 보건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술병원은 2017년 5월 기준으로 메디컬 하우스, 미션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까지 설립된 상태이며 추가로 한센인 수술 기구와 자재, 약품, 의료진을 안정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메디컬 센터는 현지에서 상주하는 최병한 선교사(소아과) 박광순 선교사(수술과) 신응남 선교사(한의사)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관심이 있는 이들은 누구나 문의 및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신부부가 설립한 수술병원에 팀단위 혹은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방문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신부부는 부룬디 수술병원 설립을 포함한 아프리카에서의 사역활동을 인정받아 제18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했다. 언더우스 상은 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한 상으로서 2001년 이후 매년 2명씩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를 선정해서 수여하고 있다.
부룬디는 콩고, 차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난한 나라이며 동시에 식민지와 14년 내전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세계 한센인 인구 4천만 중 50%를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한센인이 가장 많은 곳이다.
신인환•신응남 선교사 부부가 부룬디에서 시행하는 활동은 주로 복음전도활동, 교육, 의료, 사회봉사 및 NGO, 기타활동으로 구분된다. 성경 580권을 나누어주는 등 복음전도활동이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도 도로공사, 수도공사, 영어교육, 컴퓨터 교육, 장애용품 나누어주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었기 때문에 부룬디 경찰 및 보건 관계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신인환 선교사는 2010년 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신선교사는 이에 대해 “죄 가운데 선교사로 부르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고 응답한 것뿐입니다.”라며 선교활동을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신부부는 2003년 케냐에서 한센인들을 만난 이후로 지속적으로 의료활동을 전개하며 최근에는 월드조인어스 병원을 설립했다. 이는 한국인들이 설립한 한센인들을 위한 의료시설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전문 의료진 및 장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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