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 103회기 목사계속교육 심화과정 ‘사순절기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최근 예장통합 총회훈련원에서 개최됐다. 김경진 소망 교회 동사 겸 전 장신대 교수는 ‘사순절 주일 예배순서’에 대해 전달했다. 그는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이라고 불리는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부활절 전날인 성토요일까지 46일간의 기간을 말한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사순절은 40일간의 절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6일이 되는 것은 그 안에 6번의 주일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순절 안에 들어 있는 주일들은 사실상 두 가지 중요한 신학적 초점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다”며 “첫째,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회개하는 ‘사순절(Lent)', 둘째, 주님의 부활을 감사하는 ’주일(Lord's Day)'"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사순절 안에 들어있는 주일들은 사순절, 예수 고난의 의미를 적절하게 살리면서 동시에 주님 부활의 의미를 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여 제가 제시하는 예배순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해 고안된 것”이라 밝혔다.
그가 말하는 사순절 주일 예배 순서는 이렇다. 그는 “특별히 앞부분에 죄의 회개의 순서를 강조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찬송으로 예배를 시작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다른 절기의 예배가 활기찬 찬송으로 시작되는 것과는 상당히 차별적”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예배의 후반에는 ‘승리의 확신’이라는 순서를 넣어, 사순절 안의 주일은 십자가 고난 이후 부활 신앙과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풍성히 불어넣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그는 “1961년 Jacques Berthier의 곡인 ‘주여 주 예수여’를 첨가했다”고 전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주여 주 예수여, 저를 기억해 주소서, 주여 주 예수여, 당신 나라 임하실 때’이다. 누가복음서 예수께서 십자가 형벌 받으실 때, 함께 달린 한 강도가 예수께 회개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간청한 대화를 딴 곡조다.
이어 그는 “집례자는 용서의 선언과 더불어 찬송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고 난 후, 승리의 확신을 다 같이 읊조리는 게 좋다”며 로마서 8:31-35, 38-39를 덧붙였다. 환난도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의 각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타낸 구절로, 그는 "예배의 후반에 승리의 확신이라는 순서를 넣어, 부활 소망의 확신을 성도들에게 불어넣어 준다"고 강조했다. 구절은 다음과 같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1-35)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이에 그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처럼 우리 또한 예수와 함께 고난받지만 부활할 것을 담고 있다"며 "설교자의 위탁의 말씀 대신 이런 본문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순서로, 그는 “오르간 반주를 들으며 회중들은 옆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박수 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순서로 부활 이후 성도 간 기쁨의 교제를 재현하는 순서를 넣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사랑의 나눔’이라는 찬송을 마지막에 부르면 좋다”고 전했다. 가사 내용은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시도다’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