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지난 26일 오산캠퍼스 중앙도서관 북카페에서 '서대숙 박사 통일 역사문화 자료 기증식‘과 기증 자료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좌담회를 가졌다.
기증식에는 서대숙 박사(하와이대 명예교수), 이명화 박사(도산학회회장), 김시덕 박사(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용복 박사(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 김재홍 사무총장(규암 김약연기념사업회), 문영금(故 문익환 목사 장녀) 선생, 장호권(故 장준하 선생 장남) 교수, 연규홍 총장(한신대)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증식 및 특강, 2부 현판 제막식 및 좌담회로 진행됐으며, 1부 기증식에서는 서대숙 박사의 기증서 전달, 연규홍 총장의 감사패 수여, 김용복 박사의 축사, 이명화 박사와 김시덕 박사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화 박사(도산학회회장)는 ‘통일 북한 관련 자료의 가치와 의미’의 특강에서 “서대숙 박사의 기증자료는 남북의 통일을 위한 연구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며, 해당 자료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둔다면 진정한 통일연구의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김시덕 박사(대한민국역사박물관)는 ‘기증 자료의 향후 활용방안과 아카이브 구축’라는 주제 발표에서 "서대숙 박사의 기증 자료는 앞으로 문화적 남북의 통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증자의 연구를 이어나가고, 서대숙 통일역사문화 자료실을 통일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통일역사 문화통합 연구원’을 구성해 추가 자료를 수집해야한다”며 “향후 북간도를 거점으로 북방선교와 통일사업 등을 구상해 통일문화통합 운동에 한신대가 앞장선다면 한신르네상스의 비전이 실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부에서는 서대숙 박사가 기증한 자료들이 소장된 ‘통일 역사문화 자료실’의 현판 제막식이 이어졌고, ‘자료수집 과정과 북한의 사정, 통일’이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좌담회에서 서대숙 박사는 “평화와 통일의 바람이 불어오는 최근, 북한 공산주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기증한 자료들이 한신대를 통해 통일연구 발전과 더불어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은 “서대숙 박사의 혼과 정신이 담긴 평생 소장 자료를 기증받게 되어 영광이다”며 “자료를 토대로 한신대가 평화통일 지도자를 양성하고 세계적 평화의 메카가 될 통일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숙 박사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1,000건의 북한 관련 자료, 연구카드, NARA의 북한 관련 자료 복사본, 개인자료 등은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 과정과 권력 세습, 주체사상 형성과정, 공산주의 사회 진행과정 등 북한의 정치사를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으며, 특별히 북한 사회의 변화, 북한의 생활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이 많아 전문가들은 통일 후 역사, 사회, 문화 통합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