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번 달 8일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비난 여론이 일어난 데 이어 국가보훈처 산하 골프장에서 라운딩할 당시 경찰청의 경호 인력 8명을 대동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 언론매체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같은 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경호행사 시 동행 인력은 경정 1명과 경위 4명, 경사 3명 등 간부급 경찰 8명이라고 전했다.
이들 8명은 모두 권총을 소지한 무장상태로 경찰청 관용 승용차 2대를 이용해 전 전 대통령의 차량을 근접 경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의 말을 인용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경호제공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찰은 앞으로도 경호 인력과 장비를 계속 제공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미 내란죄 등의 혐의로 법원의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는데다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채 호화생활을 누리는 전 전 대통령에게 공권력을 이용해 24시간 밀착경호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적 분노가 있는 만큼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매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육사발전기금을 냈다는 이유로 육사생도들의 사열을 받았고 12일 국가보훈처 소유 88골프장에서 골프 접대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며 "최근에는 장충동 모 호화호텔에서 억대 비용을 들여 손녀딸의 결혼식을 치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