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raq  

-주 박해요소: 이슬람교의 탄압(Islamic oppression), 민족간 대립(Ethnic antagonism), 조직적 부패 및 범죄(Organized corruption and crime), 교권주의(Denominational protectionism)

2018년 기독교 박해 순위 보고서에서 이라크는 2017년도와 마찬가지로 86점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체 나라 순위는 7위였던 작년에 비해, 한 단계 아래인 8위를 기록하였다. 이것은 다른 나라들의 점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기독교인에 대한 압력을 나타내는 점수는 낮아지고, 폭력을 나타내는 점수는 상승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IS의 이라크 내 영토 상실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IS의 사상 자체는 이라크 사회에 깊이 침투하여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독교 가정들이 있는 반면, 박해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주를 하는 기독교인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투표의 결과가 이주에 대한 갈망을 크게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류 기독교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주로 과격 이슬람 단체 혹은 개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개종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로부터 폭력을 당한다.

이라크의 박해상황

1. 박해원인

이슬람교의 탄압(Islamic oppression): 과격 이슬람 단체는 종교 청소를 통해 이라크를 순수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 2003년 미국의 이슬람 침공을 기점으로 반서구 및 반기독교 정서가 퍼지면서 이슬람 무장 단체와 반군에 의한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무질서한 법 제도가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이라크 북쪽 및 서쪽 지역에서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가 급증하고 있다. 2014년 6월에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북쪽 및 서쪽의 IS 통치 지역을 칼리프 국가로 선언하였다. IS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도입하였으며 대부분의 반기독 폭력 사태의 주체였다. 그러나 2017년 말경 IS 통치 지역이 상당수 분해되었으며 IS가 저지른 잔혹한 범죄 행위들이 드러나게 되었다. 많은 수의 IS 대원들은 잠적한 것으로 전해지나, 이들은 여전히 종교적 소수자들에게 큰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새로운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전 알카에다 대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Khorazan)이 있다. 이슬람 무장 단체의 영향으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KRG)와 같은 곳에서 이슬람이 끼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발전과 같은 의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몇몇의 시아파 정당들은 이란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의 이라크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신자들은 이란-이라크 국경 지역에서 이란 정보 및 첩보 기관의 감시를 받는다. 이라크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슬람화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과 차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히잡 착용과 라마단에 관한 규율에서 나타난다. 바그다드(Baghdad)와 바스라(Basra)와 같은 지역에서는 기독교인 여성들도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 외부에서의 히잡 착용이 강요되고 있으며, IS 통치 지역 내에서는 모든 여성들이 얼굴 전체를 가리는 스카프를 반드시 쓰도록 강요 받는다.

종족간 대립(Ethnic antagonism): 이라크 사회는 여전히 부족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개 정부의 법을 따르는 것보다 부족에 속해 있는 것이 더 중시된다. 부족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관습과 가치, 사상이 사회 통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부족주의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만났을 때 이슬람 배경을 가진 기독교 개종자들이 큰 영향을 받는다. 특정 지역에서는 부족 세력이 정부 기관 및 정부 권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한다.

구조적 부패 및 범죄(Organized corruption and crime): 부정부패 또한 이라크 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불법적으로 기독교인 소유의 집과 땅을 압류하거나 기독교인들을 인질 삼은 후 요구하는 몸값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한 NGO에 따르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이라크인 기독교인을 상대로 7,000건이 넘는 불법적인 압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이라크를 떠난 기독교인들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불법적인 압류가 주로 이루어졌는데, 바그다드의 한 관료는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 중 약 70% 가량이 집을 불법적으로 압류 당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종교적 소수자들이라는 사회 내 취약한 위치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부정부패는 이라크 사회 내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데, 상위 정치 세력까지도 부정부패에 관여한다. 이란의 지지를 업은 이슬람 무장 단체를 포함한 정치 권력을 가지 세력들은 기독교인들의 집뿐만 아니라 교회와 수도원들을 점거한다.

교권주의(Denominational protectionism): 이라크 중남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교회에서 전통적이지 않은 기독교 종파로 옮기는 기독교인들은 가족 구성원과 부족 지도자 등으로부터의 반대와 위협을 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업과 재산 상속의 권리를 잃기도 하며 결혼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통적 교회의 주교들은 복음주의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의 결혼식에 가는 것을 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족과 이웃들 또한 교단을 옮긴 신자들을 멀리하고 관계를 끊기도 한다.

2 박해배경

IS와 같은 폭력적인 종교 집단과 급진적인 무장단체들은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다양한 종교적 소수자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한다.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들 또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데 주로 모스크 사원에서의 혐오 발언들을 통해서 나타난다. 정부의 각계각층 관료들은 기독교인들을 위협하고 이주할 것을 권고한다. 일반 시민들도 공개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이라크 내에 거주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부족 지도자들, 확대 가족 및 주변의 일반 시민들까지도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에게 심각한 압력을 가하는데, 개종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기까지도 한다. 다원주의 사회를 이루는데 실패한 결과, 정치 정당들 또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데 일조한다. 기독교인들의 납치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며, 그 배경에는 경제적, 종교적 동기들이 엉켜있다. 비교적 낮은 단계의 박해로는 전통적 교회의 지도자들이 신생 기독교 종파의 공식적 인정을 방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엔과 유엔난민기구와 같은 국제기구 및 큰 규모의 국제 NGO들이 기독 난민 캠프를 돌보지 않거나, 기독교인 국내 실향민(IDP)을 집중적으로 돕는 다른 단체들의 활동을 승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라크 내 기독교인의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다. 2017년도 중반 IS로부터 탈환한 이라크 제 2의 도시인 모술(Mosul)의 옛 이름이 바로 요나서에 등장하는 니느웨이다. 예로부터 기독교인들은 바그다드, 모술, 바스라와 같은 이라크 내 도시들에서 거주하였으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까지 이라크는 중동에서 가장 큰 기독교 사회를 이루었던 나라였다. 기독교인들이 이 곳에서 약 2,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거주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들의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라크는 구조적 불확실성과 분쟁, 불안정을 겪었으며, 2014년 6월에는 이라크 서쪽과 북쪽 지방이 IS에게로 넘어가면서 IS가 그들의 칼리프국가로 부르고 있다. 현재 이라크 정부는 국내법을 시행하거나 집행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해졌으며 최소한의 안전 또한 시민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부정부패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종파갈등 또한 멈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는데, 쿠르드 자치 정부(KRG)가 통치하는 에르빌(Erbil)을 거점으로 하는 북쪽의 쿠르드 자치구와, 바그다드의 이라크 정부가 통치하는 나머지 아랍 지역이 있다. 쿠르드인들과 아랍인들은 각자의 언어와 종교가 있다. 대부분의 기름은 쿠르드 자치구와 아랍 이라크의 경계 근처인 키르쿠크와 모술과 같은 도시에서 발견되며, 이 도시들은 이라크 내 가장 잔인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기독교인들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두 가지 형태의 분쟁 가운데 놓이게 되는데, 첫째는 쿠르드 독립을 위한 전쟁이고, 둘째는 IS를 포함한 이라크 내 이슬람 테러 집단들이 자행하는 종교 전쟁으로, 나라 전체를 이슬람화 시키고자 하는 종교 청소의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 희망적인 부분들도 있다. 2017년 말경 IS 통치 하에 있던 지역들의 대부분을 탈환하여 다시 이라크 정부의 통치 하에 놓이게 되었으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IS와의 전쟁을 종료하였음을 선언하였다. 또한 북부 지방에서는 이슬람 배경을 가진 목사들 사이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통적 기독교 공동체와 기관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통치 지역에서 발생한 난민들에게 담요와 장난감을 나눠주는 등의 도움을 주기 시작하였다. 에르빌과 도훅(Dohuk)의 교회들 또한 수 천명의 국내 실향민 가정들에게 대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박해를 받는 다른 종교적 소수자들로는 야지디족(Yazidis)과 카카족(Kaka), 세벤-만데나스족(Sabaean Mandaeans)이 있으며, 주로 이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과 배척을 당한다. 특히 야지디족은 IS 통치 하에 많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여성과 여자 아이들이 성노예로 납치되었다. 현재까지도 3,500여명의 야지디 여성과 어린 여자 아이들이 실종 상태이며 아직 IS의 손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3. 각 영역에서의 박해 정도와 폭력

1)개인 영역
모든 기독교 개종자는 개인적인 신앙 생활을 하는데 큰 제한을 받는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거나 기독교 서적을 소유할 수 없다. 특히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이라크 중부 및 남부 지역에서도 압력이 컸지만 쿠프드족자치구(KRG) 지역에서는 낮았다. WWL 2018 보고 기간이 진행되면서 IS 통제 구역에서 잡히는 기독교인이 줄어들었지만, 모든 기독교인은 심각한 제한을 받아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예를 들어, 크게 소리 내어 찬양할 수 없다.

2)가족 영역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가족에게 수치심을 주기 때문에 종종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이슬람 가족들에게 숨겨야 한다. 그들은 가족들에게 위협 받고 버려질 위험에 처한다. IS 통제 구역에서 모든 기독교 가정의 삶은 심각하게 제한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이라크 지역에서도 기독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에 조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특히 이슬람 과목 때,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가족은 신성 모독의 비난을 받을 위험이 있다.

3)공동체 영역
또한 공동체에서,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만약 그들의 신앙이 알려진다면 그들은 최고의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IS 통제 구역에서 더욱 악화되는데 모든 기독교들이 자신의 종교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다는 것은 IS가 통제하는 지역뿐만 아니라 이라크 중부 및 남부 지역에서도 사형 집행 영장과 같다. IS 지역의 모든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라고 강요 받는다. 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도 기독교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라고 압력을 받는다. 이라크 북부(다후크, 자코 및 일부 아르빌 지역)에서도 기독교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쿠르드족자치구역(KRG) 지역에서도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하는 지역 무슬림에게 점점 압력을 받고 있다.

4)국가 영역
샤리아(Sharia; 이슬람 법 집행제도)는 이슬람교도들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법률이다. 따라서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개종한 것이 알려지면 국가 차원에서 차별을 받는다. 신분증에 기입하는 신앙을 바꿀 수 없으며 자녀도 자동으로 무슬림으로 등록된다. 쿠르드족자치구(KRG) 지역을 포함한 이라크 전역의 이슬람화는 2015년 종교 등록 및 2016년 10월 술 판매 금지 법의 시행에서도 볼 수 있다. 종교 등록 법은 아버지가 이슬람교로 개종하거나 어머니가 무슬림과 결혼하면 무슬림이 아닌 자녀를 무슬림으로 등록하게 한다. 이 법안은 종교적으로 소수인 사람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었다. 술 판매 금지 법이 시행된 지 며칠 후, 술을 팔 수 있는 레스토랑과 가게의 기독교인 소유주가 가게 앞에서 살해되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은 주로 기독교 지역이나 마을에 사는 쿠르드 족 무슬림이나 야지디족에게 땅을 팔아 사회를 ‘쿠르드화’ 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 ‘인구 역전 정책’은 쿠르드 지역의 주요 기독교 지역에서 수년간 계속되어왔다. 보다 최근의 발전으로 시아파들은 니네베 평야의 인구 통계를 변화 시키려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란이 기증하고 이슬람 공화국 최초의 영적 지도자, 호메이니(Khomainy) 이름의 학교가 바르텔라 지역에 문을 열었다.

5)교회 영역
IS 통제하에 있는 지역에서는 교회와 수도원이 철거되거나 다른 목적(감옥, 이슬람 센터, 마구간)으로 사용되었다. IS가 조직하지 않은 공개 모임이 금지 되었기 때문에 IS 통제 구역에서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소수의 사람들은 숨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그 지역에서 도망쳤다. 대부분은 강제로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슬람교 기도회에 참석해야 했다. 만약 거부하면 구타로 처벌 받았다. 교회 지도자들이 안전에 취약해, 사람들이 도망쳐 교회 리더가 부족해서 이라크 중부와 남부의 신앙적 성장이 방해 받고 있다. 몇몇 교회 건물은 팔아야 했다.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담임 목사나 성직자 같은 교회 지도자들은 여전히 바그다드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겁주려는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해 표적이 되고 살해당하고 있다.

6)폭력
대부분의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행위는 주로 급진적인 이슬람 단체나 개인에 의해 일어났다. 반면,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가족으로부터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12월 23일 바그다드 근처에서 술을 파는 두 상점을 공격해 최소 3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 직전의 시기와 이라크에서 술을 파는 기독교인이 유일하다 것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기독교인을 공격했다고 해석한다. 2016년 11월 미망인 및 10대 자녀를 포함한 적어도 2명의 기독교인이 공식적으로 감옥에서 억류되었고 모술에서 강제로 이슬람교도가 되었다. 그들은 도시에서 도망쳤다. WWL 2018 보고 기간 동안 모술에서 적어도 58명의 기독교인이 IS에 의해 붙잡혔으며 현재 아직 실종 상태이다. 그들이 죽었는지 납치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WWL 2018 보고 기간 동안, 개종으로 인해 가족에게 물리적으로 공격, 고문 당하거나 납치된 이슬람 배경을 지닌 기독교인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

2017년 5월 17일 중동의 한 매체에서 증오 발언의 명백한 예를 보고했다: 이라크에서 최고위 시아파 정부의 성직자 중 한 명은 기독교인, 유대인 및 다른 소수 종교인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종교 세금(지즈야)을 내거나 살해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진술했다. 이라크 시아파의 수장 셰흐(Sheikh)는 또한 기독교인들을 ‘이교도들’과 ‘다신교도들’ 이라고 불렀고, 그들에 대한 종교적 투쟁(jihad)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약 200명의 이라크 기독교 가정이 기독교인들에 대한 종파 간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마지막 분기에 니네베 평원에 있는 IS 통제 구역이 해방되기 전까지 다수의 기독교 소유 주택과 재산이 손상, 약탈되었다. 그러나 바그다드와 알 바스라, 알 나 시리야, 알 에마라, 바빌론, 알 쿠트와 같은 남부 도시에서는 기독교 소유 재산을 인수하는 일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의회의 기독교인 대표, 요셉 셀와(Joseph Slewa) 의원의 말에 따르면, 바그다드와 다른 지방의 시리아와 칼데아 기독교인들에게 속한 토지와 재산에 대해 약 3만 건의 압류가 이라크 내 일부 정당에 속한 민병대에 의해 인계되었다고 한다. 일부 단체들은 정부 기관의 업무와 권한을 이용하여 위조된 문서를 만들고 있다. 일부 폭력 조직은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하며 기독교인이 소유한 재산을 강탈하기 위해 사기를 친다.

이라크(Iraq)의 상황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들

1)최근의 역사
제1차 세계 대전까지만 해도 이라크는 오스만 제국의 일부에 속했다. 1917년 영국이 이라크 영토 차지 후, 1932년 독립, 1958년 마침내 공화국이 되었으나 여러 명의 독재적인 지도자들의 통치를 받았다. 마지막 독재자였던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은 2003년 미국이 주도한 군사작전에 의해 실각되었다. 뒤따른 권력 공백 기간 동안,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간의 종파간 폭력 상태가 특히 심해졌고 기독교인들은 이 십자포화로 인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 걸프 전쟁(1990-1991년)과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반 서구주의와 급진적인 이슬람 정서가 증가하면서 이라크 신자들에 대한 핍박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라크를 떠나는 난민의 행렬이 시작되었는데, IS 출현과 2014년 6월 자칭 칼리프라 칭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 수는 증가하였다.

2)종교적 상황
이라크는 무슬림 인구가 99퍼센트로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다. 아랍인구의 대다수가 시아파 무슬림들이며, 북쪽의 쿠르드족(Kurd)은 주로 수니파 무슬림들이다. 1920년 국제 연맹의 결정에 따라 이 세 집단은 처음으로 근대 국가 체계에 함께 들어서게 되었다. 그 후 ‘분할 통치’ 원칙으로 인해 정권을 장악한 다른 지도자들이 집단간의 불신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이라크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종파간 폭력사태는 주로 사담 후세인 이후 권력과 명성에 대한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라크 사회는 전체적으로 점점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 알코올 판매는 제한되어 있고 몇몇 지역에서는 금지다. 알코올 판매 가게는 폭격 대상이 되어 살해당한 가게 주인들도 있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이라크 전 지역에 걸쳐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여성에 대한 사회통제도 증가하고 있는데 두건으로 머리를 가리는 것과 라마단 준수를 들 수 있다. 바그다드에서는 기독교 여성 신자마저도 집 밖에서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해 스스로를 가리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IS가 칼리프를 선언한 지역에서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여성은 니캅을 착용하여 완전하게 자신을 가려야만 한다.

3)정치적 상황
2016년 4월, 알 자지라 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 보도를 내었다. “이라크의 소수 회교 수니파였던 사담 후세인의 지배와 미국의 간섭아래 개발된 정치 시스템을 중단시키기 위해 선거 후, 새 정부는 나라의 모든 지역사회를 포함시켰다. 이러한 포함의 개념은 새 이라크 내각이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 기독교인 및 투르크족과 야지디족의 구성비율에 따라 할당하는 수학 방정식 같은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기독교인의 정치적 대표는 1-3퍼센트로 매우 낮으며 이들이 10개의 정당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종종 의미가 없다. 사담후세인 시절 제한되었던 이슬람 정당은 정치에 입문하여 의회에서 다수를 구성했다. 종파간 갈등이 의회의 정치 대표들과 거리의 민병대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 몇몇 시아파 정당은 이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영향력이 강하다. IS를 상대로한 전투에서 이란의 지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라크는 점점 이슬람화 되어 가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쿠르드 자치 정부가 자신들과 같은 행동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 출신 기독교 신자들은 이란의 첩보 기관으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4)사회 경제적 상황
이라크는 에르빌(Erbil)에 기반을 두고 쿠르드 지역 정부(KRG)의 공식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북쪽의 반 자치적인 쿠르드 지역과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정부의 지배를 받는 거대한 아랍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쿠르드족과 아랍족은 각각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가 있다. 남쪽에 위치한 바스라(Basra)의 유전과는 별도로 이라크 석유자원의 대부분은 키르쿠크(Kirkuk )와 모술(Mosul) 근처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쿠르드와 아랍의 경계 지역으로 이라크에서 가장 많은 폭력이 발생하는 지역들이다. 정부와 사회 전반에 걸쳐 부패가 만연되어 있다. 약하고 분열된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처벌 받지 않는 상황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어 벗어나기 어려운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희생양은 기독교 신자들과 소수 민족이다. 물과 전기 같은 사회 서비스의 만성적인 결핍과 대량 실업으로 인해 사회적 불만이 높다. 부패는 나라의 발전과 민주주의 과정을 방해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거의 모든 이라크인들은 사담 후세인의 지배와 이란 이라크 전쟁, 걸프 전쟁, 제재와 미국 침공, 연속되는 종파간 갈등 및 IS가 저지른 만행들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대다수가 학습 장애를 겪으며 영구적인 공포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이라크의 앞날에 어떻게 작용할지 큰 걱정이 되고 있다.

결론적 요약

이라크는 20세기 초에 와서야 국가라는 지위가 주어졌기 때문에 인종과 종교적인 다양성을 가진 여전히 어린 국가다. 종파간 갈등과 부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민주주의의 발전과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들이다. 처벌을 받지 않는 문제들은 이라크 기독교 신자들의 상황에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슬람의 엄격하고 폭력적인 특성으로 인해 다른 종교를 허용하지 않는 급진적인 이슬람 집단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라크의 전반적인 상황이 안정과는 꽤 멀어 보이지만 희망적인 상황도 있다. 모술(Mosul)지역에서 IS를 상대로 한 연합군의 군사작전이 시행된 시점(2017년 6월)이후 기독교인들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S 패배 후 시아파 세력과 쿠르드족간의 전쟁이 촉발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출처=오픈도어선교회 세계박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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