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교회 설립자인 김창인 원로목사(95)가 자신의 친아들(70)을 무리하게 담임목사로 세운 것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김 원로목사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원모 목회자 모임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나는 원로목사의 위치에서, 충현교회 제4대 목사를 세우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목회 경험이 없고, 목사의 기본 자질이 되어 있지 않은 아들 김성관 목사를 무리하게 지원하여 공동의회를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아닌 찬반기립방식으로 진행하여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저의 크나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충현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원로목사는 "이러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매우 늦은 것이 틀림없지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한국교회 앞에 인정하고, 그와 더불어 충현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나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충현교회는 김창인 원로목사가 1953년 서울 중구에 개척했다. 김 원로목사는 1980년 은퇴해 원로목사가 됐고 후에 2대, 3대 담임목사가 세워졌지만 각각 5년만에 사임했다.

이후 1997년 김성관 목사가 당시 55세의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당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회개에 이어 김 원로목사는 김성관 목사에 대해 이미 지난 4월 20일 자로 은퇴연령이 지났으므로 오는 12월 31일부로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이 같은 사임 권고 이유로 김 원로목사는 "교회를 부흥시키기는커녕,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 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하였다"며 "아버지가 20억을 들여서 일본 칼잡이를 고용하여 아들을 죽이려하였다는 거짓 설교를, 수 년 동안 해오면서 선량한 교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고, 교회를 현저하게 쇠락케 하였으며, 수천의 교인들이 사방을 떠돌며 방황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김성관 목사에게 끝으로 "아버지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것이 자작극이 아니었던가? 교인 천명만 남아도 괜찮다는 자가 임기연장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따라서 김성관 목사는 충현교회에 더 이상 남아있을 자격이 없으므로 악한 일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자숙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교회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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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교회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