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132개국, 80개 회원교회가 소속된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 대의원회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최초로 광림교회에서 개최됐다. 대의원회는 감리교회 운동을 평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회의로, 세계대회 중간에 모이는 중요한 회의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천국의 비전, 다양성, 평화지기와 화해(A vision of heaven, difference, shalom-keeping, reconciliation)’로서, 특별히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세계 교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13일 질리언 킹스턴(Gillian Kingston) WMC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대의원 200여 명 외 4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특히 각양의 언어로 성경봉독과 찬양이 이어져 다양성과 평화, 일치와 연합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광림교회에서 제공한 스톨을 두르고 함께 예배드렸고, 평화와 하나 됨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에 세계감리교협의회의 심볼과 존 웨슬리 목사의 문장이 수놓아져 있다.
특별순서로 WMC는 김선도 감독님의 세계 선교에 대한 기여와 공로를 기억하여 ‘The order of Jerusalem(예루살렘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도 수상한 바 있는 감리교 최고의 명예로운 상이다. 에스토니아 발틱미션센터 광림채플과 짐바브웨 아프리카대학 광림채플 등 WMC의 주요 선교사업에 광림교회가 후원했다. 뿐만 아니라, WMC는 모스크바, 몽골, 베트남, 뉴질랜드, 일본 등 세계 선교의 이정표를 보여준 광림교회와 김선도 감독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MC 회장단의 이반 아브라함 감독(Ivan M. Abrahams)은 “한국 감리교회와 세계 감리교회의 역사에서 김선도 감독의 역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상을 수여할 수 있다는 것은 WMC로서도 큰 영광이라고 밝히며 김선도 감독님을 세계감리교협의회 명예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대의원회가 이틀 동안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되었다. 특별히 이번 회기에 김정석 담임목사가 대의원으로 추대되었으며, 2021년까지 한국을 대표해 활동할 뿐만 아니라, 선교분과위원회의 극동지역 담당관으로 선출되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대표들과 각 분과위원회 대표들은 이제까지의 WMC 모든 대회와 회의 중에 가장 탁월하고 훌륭했으며, 특별히 한 교회에서 이런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도전과 감사를 느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들은 광림교회가 세계 감리교회 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의 모델이 자, 도전과 안식처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센트럴 홀(Methodist Central Hall)의 마틴 아킨스(Martyn Atkins) 목사는 “웨슬리안의 마더 처치가 이제 런던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것 같다며, 감리교인으로서 광림교회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21년 스웨덴에서 있을 대회를 기약하며 7월 14일 공식일정을 마쳤다. 15일 주일에는 약 90여 명의 대의원들이 다시 광림교회를 방문해 성도들과 함께 3부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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