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첫번째 장례식이 29일 엄수됐다.
이라크 출신의 쿠르드족 무슬림 이민자인 18세 소녀 바노 라쉬드가 이날 수도 오슬로 외곽의 네소덴 교회에서 장례 의식을 마친 뒤 이슬람 종교 의식에 따라 매장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젊은이들은 쿠르드 국기에 싸인 라쉬드의 관 옆에서 흐느끼며 짧은 생을 마감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경찰이 테러 희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났다고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장례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앞으로도 개별적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합동 장례식으로 치러질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노르웨이 경찰은 연쇄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모두 끝났다며 전체 사망자 수가 76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 테러 사망자는 그대로 8명이나 우퇴위아 섬 무차별 총격 사건 희생자가 68명에서 1명 더 늘었다.
경찰은 앞서 밝힌 41명의 사망자 명단에 이어 이날 추가로 36명의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연쇄 테러 발생 일주일째인 이날 오슬로 시내에서는 집권 노동당 청년 당원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추모행사에서 "그 총알들은 수십 명의 노동당 청년 당원들을 공격했지만 우리나라 전체를 조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치적 참여에 대한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총리는 이어 "7월 22일은 폭력에 맞선 투쟁에서 단결하려는 노르웨이 국민의 의지에 대한 강한 상징이자 어떻게 전 국민이 사랑으로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퇴위아 섬 총격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노동당 청년부 지도자 에스킬 페데르센도 추모식에서 "테러 공격이 민주주의와 관용, 인종주의에 대한 투쟁에 대한 노르웨이인들의 신념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법정에 서기 오래 전에 우리는 그가 패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르웨이 테러 희생자 첫 장례식 엄수(종합)
이라크 출신 18세 소녀 이슬람식으로 장례;경찰 "테러 희생자 76명에서 77명으로 늘어"